[정웅교의 정치분석] 이준석·이재오·임승호·신인규 등 국민의힘 당직자, 윤석열 후보 선대위 공개 비판...‘자기정치로 자해정치' 우려...‘이준석 대표 리스크’ 관리 미숙에 당내외 불안
[정웅교의 정치분석] 이준석·이재오·임승호·신인규 등 국민의힘 당직자, 윤석열 후보 선대위 공개 비판...‘자기정치로 자해정치' 우려...‘이준석 대표 리스크’ 관리 미숙에 당내외 불안
  • 정웅교 기자 210ansan@naver.com
  • 승인 2021.11.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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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직자 도리는 당에 문제가 있다면 ▲1단계, 내부에서 비공개로 개선 요청 ▲2단계, 만약 요청에도 수용 않으면 공개적으로 개선 요청 ▲3단계, 공개 요청에도 수용 않으면 공개적 비판 가능
- 단계를 건너뛰며 튀는 언행으로 언론 포커스 받고 존재감 부각하는 ‘자기 정치’는 일시적 ‘남는 장사’이지만, 결국 소속 정당에 피해 주고 장기적으로 정치적 신뢰 잃게 돼 ‘손해나는 장사’ ‘자해정치’
-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상호 소통·배려 부족, 윤 후보 당무 우선권에 대한 이 대표의 전폭 인정 미흡, 이 대표의 거침없는 평론가적 발언 등으로 ‘이준석 대표 리스크’ 지속, 당내외 불안·불만에 ‘이준석 대표 리스크’ 관리·해소 시급
정웅교 기자
정웅교 기자

[경인매일=정웅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5일 공식 선출된 후 선대위 구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며 11월 22일 선대위 1차 인선, 25일 2차 인선, 29일 3차 인선을 순차적으로 단행함으로써 선대위 상층부 골격이 거의 잡혀가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이 신경전과 밀당 끝에 보류되었다. 또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6명의 총괄본부장 등의 인선에 대해서 당내외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교차했다.

특히 당직자들의 선대위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한 공개 비판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당직자들의 이러한 공개 비판이 과연 바람직한가, 아니면 부적절한가? 

사람마다 처한 입장과 가치관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당직자들의 건전한 비판은 약이 될 수 있지만, 선거라는 전시상황에서 내부자들의 공개 비판은 선거에 이롭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이준석 대표는 거의 매일 2∼3번씩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선대위 구성과 윤석열 후보 주변 상황, 윤 후보 측과 자신과의 소통 부재, 대표 패싱 등을 비판하고 있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준석 대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상호 소통·배려 부족, 윤 후보 당무 우선권에 대한 이 대표의 전폭 인정 미흡, 이 대표의 거침없는 평론가적 발언 등으로 ‘이준석 대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내외 인사들과 정권 교체 지지층들이 불안감과 불만을 갖고 있어 ‘이준석 대표 리스크’ 관리·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 일부 당직자들이 ‘자기정치’ 하느라 ‘자해정치’를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직자로서의 도리는 당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1단계로 당 내부에서 비공개적으로 개선을 요청하고, ▲2단계로 만약 요청을 했음에도 수용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개선을 요청하고, ▲3단계로 공개 요청을 했음에도 수용하지 않는다면 공개 비판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지 않고 단계를 건너뛰며 튀는 언행으로 언론의 포커스를 받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자기 정치는, 일시적으로는 ‘남는 장사’가 되지만, 결국 소속 정당에 피해를 주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정치적 신뢰를 잃게 돼 ‘손해나는 장사’ ‘자해정치’가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찬종 전 국회의원이다. 그는 튀는 언행으로 1980∼1990년대에 한 때는 인기 정치인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성공한 큰 정치인이 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11월 28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과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께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를 평가한다면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뭐 100점 만점으로 본다면 한 40점 정도 줘야죠”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월 24일, 신인규 부대변인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 인선 등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에 따른 2030 이탈에 대한 우려의 글을 올렸다. 이에 당내 최다선 의원이 27일 ‘당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나 집중하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다.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나.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 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 갈등, 선대위 인선에 기성 정치인들이 많은 점을 비판한 것이다.임 대변인은 이날(25일) 윤 후보의 측근인 권성동 당 사무총장을 만난 뒤 “(권 사무총장이) 이런 말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당원들, 친구들이 (비판) 메시지를 좀 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에 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지난 27일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 의원은 “안타까운 마음 잘 알겠지만, 당 대변인은 어디까지나 당 전체를 대변하는 임무가 우선”이라며 “개인적인 논평 보다는 당을 대변하는 공식 논평에 집중해 주시길 바라겠다”고 썼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5일 YTN 방송에서 “신 부대변인의 말처럼 ‘이미 선거를 다 이긴 듯한 모습’이란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란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선대위) 엔진은 이제 시작인데”라며 임 대변인의 지적을 반박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25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비치는 선대위 모습은 이미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 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과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윤 후보 ‘경륜형’ 선대위 구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11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윤 후보의 충청행 일정에 동행한다는 보도와 관련 “어제 언론에 릴리즈(공개)되기 전까지 저한테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당 대표 이전에 제 일정인데, 저는 오늘 외교사절 만나는 것도 있고 제 일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조정을 할 수가 없다. 전날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고 제가 안 가면 언론이 또 해석을 붙일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이어 “(밖에서는)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 이렇게 이간질하려는 사람들 있을 거 아닌가. 제 입장에선 황당한 거다. 그런데 이게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대위 운영과 관련 “김병준 위원장이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있거나 이러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 우려가 된다. 후보가 사실상 김병준 위원장을 원톱으로 세운 상황 속에서 그 상황 속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그에 걸맞는 굉장한 역량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임승호 대변인의 선대위 구성에 대한 비판과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댓글과 관련 “(당)대변인은 제 직속이고 제가 그 대변인들이 무얼 쓰든지 간에 제가 아무 말도 안 한다. 임승호 대변인이든 양준우 대변인이든 신인규 부대변인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10년 뒤에 그들이 더 훌륭한 정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 겸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닻을 올리면 최고위나 이런 직함은 활동이 중단되는 걸로 봐야한다. 저도 최고위원이라는 직함은 내년 3월 9일까지 종료하고 공보단장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 활동은 선대위 직함을 갖고 충실한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 포함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당 대표 일정을 이유로 윤 후보의 일정에 동행하기 어렵다는 이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