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 듯 잡히지 않는…' 청년표심, 대선 승부처 될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청년표심, 대선 승부처 될까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1.12.0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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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청년 인재 선대위원 임명, 정책 참여"
- 尹 "청년 장식품 아냐… 국정 파트너 삼을 것"
- '청년표심' 최대 변수 떠올라… 인재 영입 혈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좌측)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우측) /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좌측)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우측)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30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1일 '미래·청년 전담부처 신설'을 약속하며 30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한데 이어 청년 인재 4명을 영입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활력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며 "청년들이 정책을 낼 수 있게 해주고 청년들이 집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입된 인재는 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20세 김윤기 씨를 비롯해 38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37세 뇌과학자 송민령 씨, 35세 최예림 교수 등이다. 

영입한 인재들은 이 후보의 '전 국민 선대위원회' 선대위원으로 임명하고 정책 제안 등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적극적인 청년층 표심 공략과 함께 청년 인재 영입에 속도전을 내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30일 대전에서 청년들과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데 있어 연일 청년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을 공개 모집하는 등 파격적인 청년 인재 영입을 통해 표심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윤 후보가 "청년을 선거용 장식품으로 잠깐 쓰고 버리지 않고 국정 파트너로 삼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하고 나선 것에 비해 모집 공고에는 활동 기간을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 활동 종료 시까지'로 제한한 것을 두고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마찰도 이어지면서 곤경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후보가 연일 쇄신과 청년층에 대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표심에 혈안된 일시적인 영입 전쟁"이라는 비아냥도 쏟아지고 있다. 

20대 청년 A씨는 "두 후보 모두 청년들을 위한 정책·기틀 마련을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실의 문제는 외면하는 등 선결돼야할 부분들은 놓치는 꼴"이라며 "청년들의 문제도 시급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들을 표심보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하던 한 20대 청년 모임이 캠프 내 불통 등을 이유로 밝히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윤 후보 지지 20대 청년 모임 '팀 공정의 목소리' 안승진 대표는 "청년의 가슴으로 절절히 소리치고 싶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서 이 후보 캠프로의 합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는 청년 지지자들의 아이디어를 상의 없이 도용하고 의견을 무시했다"며 "이재명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가 팀 공정의 목소리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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