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교의 정치분석] ‘이준석 대표 리스크’ 해결사 1순위 김종인 전 위원장, 2순위 정의화 전 의장, 3순위 김무성 전 대표...윤석열 후보, ‘김종인 리스크’ 감수, ‘총괄’ 영입해야
[정웅교의 정치분석] ‘이준석 대표 리스크’ 해결사 1순위 김종인 전 위원장, 2순위 정의화 전 의장, 3순위 김무성 전 대표...윤석열 후보, ‘김종인 리스크’ 감수, ‘총괄’ 영입해야
  • 정웅교 기자 210ansan@naver.com
  • 승인 2021.12.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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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 초선 국회의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의 원인, 양측 모두에게 있다. 갈등 책임 비중, 이준석 70% 대 윤석열 30% 정도...입장에 따라 그 반대로 보는 분석도”
- ‘이준석 대표 리스크’ 해소 1순위 정치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2순위 정치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 3순위 정치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선임 급선무
▲정웅교 기자
▲정웅교 기자

[경인매일=정웅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 측의 선대위 방향과 인선에 불만을 품고 지난 11월 30일부터 ‘파업’과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윤석열 후보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파업을 언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리 여부가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1. 이준석 대표의 파업과 윤석열 후보·이준석 대표 간 갈등 원인

국민의힘 한 초선 국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의 원인은 양측 모두에게 있다. 양측 간 갈등의 책임 비중을 말한다면 이준석 70% 대 윤석열 30% 정도로 볼 수 있다. 물론 입장에 따라 그 반대로 보는 분석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허심탄회하고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상호 간 오해와 불신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36세의 이준석 대표와 61세의 윤석열 후보 간 세대 차이에서 오는 사고, 가치관, 업무처리 방법 등에서 간격이 현격하다는 점이다.

셋째, 이준석 대표가 자기주장이 강하고, 직설적 화법, 언론과 SNS를 통해 빈번한 평론가적 발언, ‘정치 고수’ 자만심 등으로 화합형 리더십보다 독주형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이준석 대표가 대선 후보의 당헌상 ‘당무 우선권’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섯째, 이준석 대표는 자신이 2030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지고 있어 2030 표심에 영향력이 있음에도 윤석열 후보 측이 애써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이 대표가 2030 표심 영향력을 스스로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섯째, 윤석열 후보 측이 당무 우선권을 갖고 있을지라도 이준석 대표와 사전에 긴밀하게 조율하고 협의하는 등 포용력·정치력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일곱째,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 과정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불발되고, 이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반대했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을 관철함으로써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깊어졌다는 점이다.

여덟째, 윤석열 후보 측은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준석 대표가 그렇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과 섭섭함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아홉째, 윤석열 후보가 선거기간에는 후보가 乙의 위치이고, 선거조직이나 유권자가 甲의 위치라는 인식 하에 자세를 낮추고 인내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면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다.

2. ‘이준석 대표 리스크’ 해결사 1순위 정치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2순위 정치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 3순위 정치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선임 급선무

▲ 이준석 대표는 2011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과 함께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아왔고 상호 간 존중하고 신뢰관계가 있다.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리더십·선거전략·정책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생기발랄하며 순발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좋아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스스럼없이 직언과 조언을 할 수 있고, 이 대표는 이를 기꺼이 수용하는 입장을 취해왔으므로 이 대표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다.

이준석 대표가 파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 영입에 실패한 점이다.

이러한 여러 상황을 비춰볼 때 ‘이준석 대표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1순위 정치인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 리스크’의 해소책으로 ‘김종인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김종인 전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하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여론이 국민의힘 내부와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 많이 형성되고 있다. 

▲ ‘이준석 대표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2순위 정치인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월 30일 오후 9시경 부산 해운대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단둘이 만나 선대위 구성과 역할, 당내 갈등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이 대표는 정 전 의장의 조언에 상당히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 전 의장은 부산 중·동구에서 5선을 했으며, 정치력·친화력·소신이 있는 원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전 의장은 문자 메시지에서 “어젯밤 9시에 (이 대표와) 단둘이 만났다. (이 대표와 함께) 최근 벌어진 일련의 당내 문제들과 내년 대선, 나라 걱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대표에게 대표의 언행이 당 내분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유념하고, 당내 모든 역량을 레이저 빔처럼 후보 중심으로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조언해드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분이니 그 점을 널리 이해하면서 원로들, 당 중진들과 잘 의논하고 조언을 구하면서 해결해가라고 했다”며 “이 대표가 경청했다. 오늘 상경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 ‘이준석 대표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3순위 정치인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이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월 11일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과정에서 5월 30일 오전 여의도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남으로써 이준석 경선 후보에 대한 당내 중진들의 거부감을 완화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고 김무성 전 대표는 이준석 경선 후보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과 안철수와의 통합 문제 등 여러 조언을 해줌으로써 사실상 김무성 전 대표가 이준석 경선 후보를 지지한 셈이 되었다. 이에 다른 경선 후보들이 약간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이처럼 이준석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는 상호 소통이 잘 되는 편이며, 이 대표가 김 전 대표의 조언을 무시할 수 없는 관계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6선 의원을 역임했고, 박근혜 대선 후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당 대표 등 여러 중책을 역임하였고, 통 큰 리더십과 포용력이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