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새는 나라 곳간' (사)양평농촌나드리, 보조금 부정 의혹
'줄줄 새는 나라 곳간' (사)양평농촌나드리, 보조금 부정 의혹
  • 신현철 기자 mtblue62@naver.com
  • 승인 2021.12.15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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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유지·보수에 불투명한 예산 집행 의혹
양평군 관계자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판단" 공분
양평농촌나드리 홈페이지 캡처
양평농촌나드리 홈페이지 캡처

[양평=신현철기자]양평지역 농촌 발전을 위해 결성된 (사)양평농촌나드리(이하 양평나드리)는 지난 2017년부터 양평군에서 8,300여 만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받았으나 이를 용도 외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1년 양평군 예산 내역에 따르면 군은 양평나드리 측에 양평농촌체험마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홈페이지 유지·보수 등을 포함해  6,000여 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문제는 보조금 예산집행의 투명성이다. 양평나드리는 집행된 6,000만원 중 양평나드리 홈페이지 유지·보수에 매달 약 120만원, 일년에 무려 1,400만원을 지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같은 연도 양평군의회 홈페이지는 유지보수로 매달 56만원이 지출됐고 2020년에는 고작 매월 16만원이 지출된 것과 대조되는 일이다. 

홈페이지 전문가에 따르면 "양평농촌나드리협동조합의 홈페이지 관리비는 서버사용료를 포함해 1달에 20만원이 적당하다. 매달 120만원씩 지출했다면 6배 이상 폭리"라며 "양평군의회 홈페이지는 서버 용량도 많고 제작비 4,800만원에 유지비14%로 계산했는데 나드리 홈페이지는 그에 반해 아주 기본적인 것"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양평나드리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여타 다른 기관들의 홈페이지보다 콘텐츠가 빈약할 뿐만 아니라 특별할 것이 없음에도 이처럼 예산 지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단법인 양평농촌나드리 홈페이지는 존재하지 않고 나드리협동조합 홈페이지와 나드리협동조합 사업자 번호만 확인이 가능했다. 

나드리 홈페이지 유지보수 내역
나드리 홈페이지 유지보수 내역

이에 대해 사단법인 양평농촌나드리 사무국장은 “사단법인 농촌나드리는 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어 나드리협동조합의 홈페이지를 통해 김장 축제 상품비 입·출금을 진행했고 나드리협동조합과 나드리사단법인의 회원이 거의 같기에 크게 문제되는 것이 없으며 체험마을을 위해 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양평군 관계자도 "나드리협동조합에서 홈페이지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사단법인양평농촌나드리에서 나드리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지원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다"며 "사무장들에게 70만원씩 임금으로 제공한 것은 특별 수당이거나 시간외 수당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공분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양평농촌체험휴양마을 지원내역
양평농촌체험휴양마을 지원내역

이처럼 불공정한 예산 집행 의혹을 받고 있는 (사)양평농촌나드리에 대해 관계자 A씨는 "(사)양평농촌나드리는 밝혀진 내용 외에도 예산집행에 대한 투명성도 의심받고 있으며 사무국에서 양평농촌체험마을들을 줄세우기 행정을 하고 있다는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예산서에 시간외 수당이라고 있는데 사무장들에게 별도로 7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으며 이는 농가들에 지급돼야하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사)양평농촌나드리가 지방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사)양평농촌나드리가 지방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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