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는…" [태백당 의정 김지익 선생]
"임인년 새해는…" [태백당 의정 김지익 선생]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1.12.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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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익 선생은 수작업을 통해 섬세한 작업을 기한다(사진=김준영기자)
김지익 선생은 수작업을 통해 섬세한 작업을 기한다(사진=김준영기자)

[경인매일=김준영기자]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어렵게 해를 넘기고 있다. 코로나19와 대통령선거로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릴까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먼저 3월 9일은 대통령 선거에 6월 1일은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코로나19의 확산은 어떤 식으로 종식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수 백 만 명의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우려하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지 기대된다. 하지만 국가의 운영보다 더 피부에 와 닿고 중요한 게 각 개인의 미래다.

무엇보다 건강과 금전적 원만함이 우선시 되고 다음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와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는 자연재해가 아닐까.
 
바로 다음날의 운명도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를 미리 안다면 불행할리 없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기에 모든 사람들이 무사안전을 기원할 뿐 큰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역사를 보면 오래 전부터 미래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궁금함과 이를 어느 정도 확률로 예측할 수 있느냐에 대해 많은 연구와 기록이 전해져 온 바 있다.

특히 토정비결이나 타로, 새점, 무속신앙은 물론 모든 종교에서도 여전히 궁금한 건 사후세계였다.

그나마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고 정확도가 높은 것이 토정비결,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의 사업과 연애 운은 어떤지 자녀들의 미래와 자신의 운명에 대해 미리 알고 싶어 한다.

태백당 의정 김지익 선생
태백당 의정 김지익 선생(사진=김준영기자)

올해로 40년째 작명과 사주풀이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의정 김지익 선생은 본래 한문의 대가였다.

일찍이 사서삼경을 외우고 주역까지 풀어내면서 약 15년간 강원도 태백의 인장업 협회장까지 역임한 후 24년 전인 1997년 지금의 안산시로 거주지를 옮겨왔다.

대부분 인감이나 회사 직인을 인쇄소에서 새기는 반면 의정 김지익 선생은 직접 목재에 조각도로 새기는 정성을 더한다.
 
당연히 기계처럼 같은 도장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도장이 섬세한 조각 작업을 거쳐 일반 목도장부터 특수 인장까지 칼끝이 가는대로 멋진 도장이 탄생한다.

의정 김지익 선생이 새긴 도장은 특별한 기법이 있어 같은 모양의 위조가 불가능하다. 당연히 중요 문서나 계약서 등 신중을 기하는 날인 란에는 수작업을 거친 인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간혹 이름 석자의 획이 맞아떨어지지 않거나 잘못 지어진 이름 때문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가령 한국을 빛낸 위인들 중 상당수가 이름을 개명한 것을 예로 들며 어떤 사람이든 부르는 명칭대로 살게 된다는 성명학의 의미를 설명한다.

신년 이벤트로 달력도 구입하고 지인에게 귀한 선물도 하지만 막상 한 해 동안 자신의 운명을 예측하고 최선을 다해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 꿈이나 목표 없인 사는 것과는 차이가 많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를 뜻하는 임인 년으로 그 해의 이름을 정하는 기준은 10 간과 12지에 달려있는데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를 지닌 10 간과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를 지닌 12지를 활용하여 만들어지는 2022년 임인년은 10간의 임과 12지의 인이 합쳐진 명칭이다.

한 때 인생막장이었던 태백의 광부로 청년시절을 보낸 의정 김지익 선생은 평소 익히고 연구하던 한학의 묘미에 이끌려 40대부터 본격적인 성명학과 철학에 입문, 작명과 사주를 보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됐다.
 
관내 유명정치인들과 멀리지방에서도 삶과 운명의 인과관계를 듣기 위해 찾아온다는 태백당 의정 김지익 선생의 구수한 입담은 각박한 현실 속에 한번 쯤 쉬어가는 여름날 서늘한 그늘이자 겨울날 따스한 햇살이기도하다.

특히 자신의 운에 맞는 좋은 이름을 가져야 인생이 잘 풀린다는 게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며 소똥을 수 십년 개똥이라 부르면 개똥 냄새가 나고 모두들 개똥으로 인식 하듯이 사람이나 동물까지도 부르는 명칭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듣기도 부르기도 이상한 이름, 한자 조합이 잘못돼 운이 잘 따르지 않는 이름은 한번 지으면 일생동안 사용해야 한다.

이름을 지을 때는 ‘오행’이라는 것이 있는데, 木(목), 火(화), 土(토), 金(금), 水(수). 오장육부(五臟六腑)중 오장을 뜻하는 이 오행에 자리 잡고 있는 글자들을 잘 조합해 음양오행론, 중심오행론 등을 토대로 지어야 한다. 특히, ‘수리법원형이정’에 벗어나서는 안된다.
 
원형이정은 천도지상이라 했으니 엄격히 지켜야 할 중요한 대목이다. 태어난 연월일시를 보면 뜨거운 기운을 받고 태어나는 사람과 차가운 기운을 받고 태어나는 자연의 기운, 그리고 후천적인 마음가짐을 만드는 것이 성명이다.

작명은 사람의 이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므로, 상호·회사명·상품명 및 개명의 방법과 신생아들을 위한 좋은 이름 짓기까지 넓은 분야로 이어진다.

좋은 이름이란 용신 사주와 맞아야 하며 먼저 좋은 뜻이 있고, 행운의 번호와 삼합인장과 어울려야 한다. 또, 좋은 삼재수리와 진용이 돼야 하며 음양배치가 맞아야 한다. 이름 지을 때 수리오행 중에 초년운, 중년운, 장년운, 말련운이 분명히 있다.
 
좋은 이름을 작명하려면 우선 그 뜻이 좋아야 한다. 또, 음향, 자원, 삼원오행을 맞춰야 하며, 이기와 원, 형, 이, 정 그리고 육수를 맞추고, 무엇보다 사주용신을 보강하는 주역상을 잘 맞춰야 최상의 작명이 되는 것이다.

헌데 안산지역 일부 작명소 수준을 보면 숫자오행만 맞추는 수준인 곳이 있다. 간혹 엉뚱한 이름을 지어오면 입바른 소릴 해야 하는데 여간 곤란하지 않다.

생년월일시는 하늘과 땅과 부모의 삼원지기(三元至氣)를 지니고 태어나니 바뀌지 않는 것이고, 삼원지기(三元至氣)를 기반으로 바꾸지 않는 이름은 부모가 정성스레 지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태어나는 아이의 이름을 일시적인 충동이나 생각 없이 짓는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못할 짓인 것이다.

선택권이 없어 평생 자기 이름에 대한 히스테리를 느끼며 사는 경우도 있다. 이름에 쓰이는 한자는 대법원에서 정한 인명용 한자가 있고 이름자로 쓰기를 꺼리는 불용문자가 있다.

대법원 제정 인명용 한자에는 교육용한자 1800자가 포함돼 있어 인명으로 쓰기에는 독음이나 훈이 부적합한 자가 많다.

가령 惡, 凶, 死, 哭 등과 骨, 怪, 橘, 惱 등은 뜻이나 음이 부적합한 글자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天, 地, 日, 月, 星, 春, 夏, 秋, 冬, 金, 銀, 石, 山, 江 등은 특별하거나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피해야할 글자다.

부족한 기운은 채우고 넘치는 기운은 빼줘야 조화가 이뤄 지는데 水가 넘칠 때 水氣를 가진 자를 피하며 火기가 넘칠 때 火氣를 가진 자를 피하는 경우이다.

또, 여성에게 특별히 피해야할 그런 자도 있다. 妃, 非, 悲나 亞, 兒, 牙 등은 각각 첩이나 부정적인 기가 있으며 불구, 미숙, 신체 등을 나타내므로 기가 좋지 않아 피하는 자다.
 
특히 아호는 문인, 학자, 예술가 등의 본이름 외에 따로 지어 옛날에는 20세면 상관 즉 성인식을 하고 자(字)나 호(號)를 지어 불러주었던 유래가 있다.

그것은 성년이 된 사람에게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은 상대에 대한 결례라고 여겨 아호를 사용했고 성명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호 또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개명대신 아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호는 이름 길흉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질 수 있으며 사용 할 수 있다. 사회 업무상 개명이 어려운 경우 아호를 지어 사용하기도 한다.

낙관이라 함은 글씨나 그림을 완성한 뒤 화면 안에 마무리와 자필(自筆)의 증거로서 자신의 이름, 그린 장소, 제작 연월일 등의 관(款)을 적어 넣고 아호(雅號) 등의 도장을 찍는 것을 낙관 이라한다.

요즘에는 낙관을 지난 이들이 극히 드물지만 과거 한문학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 낙관은 선비의 징표요 가산을 탕진해도 낙관은 지켜야 할 만큼 소중한 것이었다.

낙관이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뒤 작자가 직접 그 작품에 년월(年月), 성명(姓名), 시구(詩句), 발어(跋語)를 쓰든가 성명(姓名)이나 아호(雅號)를 쓰고 인장을 찍는 전체를 의미한다.
 
또한 화면의 구도상 여백이 많아서 전체화면을 채우고 빈자리를 보충하기 위해서 본문과 관계있는 문장을 길게 덧붙이고 성명, 아호 등을 적어 글자수가 많아지게 하는 형식을 장관이라고 하고, 이와 반대로 화면 구도상 아호와 성명을 적고 인장을 찍을 공간만 있어서 글자수가 적어지게 하는 형식을 단관이라고 한다.

낙관에는 작가의 연령이나 신분을 밝히기도 하는데 윗사람이나 친구 등의 부탁으로 본문을 쓰고 낙관을 할 때는 항렬이나 선후배를 따져서 격에 맞게 해야 한다.

‘공자’님은 “지식을 교묘히 다듬어서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도둑놈보다 더 나쁘다”고 했다. 따라서 철학은 얄팍한 지식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남의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엄한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한문학은 깊이 알면 알수록 끝을 알 수 없는 오묘한 진리를 담고 있다.

팔순의 고령에도 고객들의 다양한 연령층과 격 없는 대화를 나누는 의정 김지익 선생은 새해 덕담으로 고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용기와 지혜로 현실을 잘 이겨내라는 격려와 함께 어떤 일이든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먹기에 따라 헤쳐 나갈 수 있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경기도 안산은 강원도 탄광지역이 폐광하면서 광부들이 집단으로 이주한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반월, 시화공단이 조성된 1980년부터 본격적인 인구증가와 도심의 발전이 획기적으로 커진 곳이기도 하다.

불과 40년 만에 과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만큼 급속한 성장으로 이제 안산, 시흥, 화성 주변의 모든 생활권은 하나로 변해가고 경기 서남부권의 거점도시로 변모했다.

인구 200만 명의 메머드 급 도심에서 유일하게 수작업 인장과 사서삼경은 물론 주역까지 성명학에 적용한 의정 김지익 선생의 조언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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