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논란] 안산시는 없애는데... 서울시 이용 '1억 건' 눈앞
[공공자전거 논란] 안산시는 없애는데... 서울시 이용 '1억 건' 눈앞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1.19 16: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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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나정숙의원 "시민의 발 사라지는 것 안타까워"

[경인매일=윤성민기자]누적 이용 건수 9165만, 총 회원수 330만 명, 대여소 2600개 소.

지난 2015년 서울시가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의 이용 실적이다.

서울시는 2015년 따릉이 운영 개시 이후 7년 간 누적 이용 건수가 9165만 건이며 연내 1억 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따릉이는 서울 시민들의 발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용이 대폭 증가한 따릉이의 총 대여건수는 지난 2019년 1만9075건에서 2020년 2만3705건으로 24%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만2053건으로 35% 증가했다.

총 회원수도 가파르게 증가중이다. 지난 한 해에만 총 회원수가 51만 명이 증가해 330만 명에 이르렀으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40만건이 증가해 누적 592만건을 달성했다.

안전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사고건수는 630건으로 전년 853건 대비 25% 감소했으며 대여 10만 건당 사고건수는 47% 감소했다.

그러나 따릉이 또한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따릉이의 5년간 적자금액은 꾸준히 늘어났으며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따릉이의 효용성으로 인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섰다. 요금인상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따릉이는 공공 목적이 있는 만큼 흑자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페달로(사진=김도윤기자)
안산시 공유자전거 페달로(사진=김도윤기자)

반면 안산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자전거는 애물단지가 된 모양새다.
안산도시공사에 따르면 '페달로'가 무단으로 사용된 뒤 지정 거치대가 아닌 곳에 방치된 경우는 2020년 기준 5276건에 달하며 수리비만 3억 원이 투입됐다. 

안산시의회 나정숙 의원
안산시의회 나정숙 의원

이러한 이유로 안산시는 페달로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의했다. 시민의 발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나정숙 안산시의회 의원은 "페달로를 이용할 때마다 적자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사용에 대한 노후화, 여러 가지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나정숙 의원은 앞선 273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안산시의 자전거 친화도시 만들기 정책과 공공 자전거 페달로 폐지, 개인형 이동장치 관리 방안 등의 모순되는 시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도입 추진의 과정은 굉장히 노력하고 중지를 모으고 절차적인 것을 많이 노력했는데 폐지는 너무나 짧게 단순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산에 수많은 학교들이나 직장인들의 발이 되어준 수단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안산시는 이같은 논란에 "페달로 일부 구간의 사업 운영 지속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정확한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나정숙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시가 페달로 정거장 등에 대해 철거수순을 밟고 있어 안산시민들의 발이 되어 준 페달로의 존폐를 향한 시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고잔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서울시의 행정과 너무나 비교된다"면서 "공익적 사업이란 목적이라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운영을 고민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계획도시인 만큼 안산시만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가 없다"면서 "대기업의 자전거들이 들어오고는 있으나 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싼데다가 방치된 킥보드나 자전거들이 도시미관을 해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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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22-04-13 00:10:55
안산 페달로 돌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