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2020년 1월 20일 그 후 2년
[덕암 칼럼] 2020년 1월 20일 그 후 2년
  •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2.01.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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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지난 2020년 1월 20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년 전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2년만에 뭐가 달라졌을까.

그동안 70만 명의 누적 확진자와 하루 평균 수 천명의 확진자가 현재진행형으로 6,37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당초 최초 발생한 것은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됐다. 지금의 질병사태는 2020년 1월 20일 우한에서 입국한 35세의 중국인 여성이 1호로 출발하면서 불행은 이미 예견된 인재였다.

처음에는 약국마다 마스크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서던 모습이 당연시 됐고 31번째 전파자가 신천지예수회로 밝혀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지난 2년 동안 벌어진 사연들을 간단히만 나열해도 책으로 열권을 넘게 써야 할 분량이다. 더 말해 뭐하랴.

국민들의 삶은 피폐의 극치를 달리고 정작 불씨를 제공한 당사자는 아무런 책임도 없이 넘어갔다.

당초 의사협회에서 그렇게 말리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중국입국을 거부할 때 누가, 왜, 중국입국의 빗장을 풀었을까.

훗날 분명히 짚고 가야할 대목이다.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이 되었다면 그 불씨, 불러들인 당사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하며 조금만 확산세가 줄어들어도 일상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큰소리 쳤다가 외려 곤욕만 치르는 일도 있었다.

국민들 인기가 더해질만 하면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나섰다가 상황이 달라지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역병이 창궐하고 기근으로 굶는 국민이 지천이며 버티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도 여전히 조정에서는 고위공직자들의 부패가 보란 듯이 터지고 있었다.

한때 거리두기라는 명분으로 멀쩡한 자영업자들을 모조리 확산의 매개체로 몰아놓고 영업시간을 제한하는가 하면 일반 식당은 방역패스로 혼자 밥도 못먹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대선주자들의 캠프에는 구름같은 인파들이 몰려도 괜찮은 모순의 세상이 당연시 됐다.

백신이 안전하지 않고 효력이 소용없다는 전문 의료진들의 증언이 쏟아지는데도 여전히 정부의 방침은 달라지지 않았고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해도 그러한 와중에 대통령은 해외순방의 길에 올랐고 해당 국가에서는 이러저러한 핑계로 만나주지도 않는 외교망신을 떨었다.

안으로는 정당후보만 내세운 채 북소리·장구소리를 울리고 국민들은 언제부터 두 후보에게 심취했는지 아미 국론분열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형국이다.

밖으로는 북한의 미사일이 올해 들어 4번이나 발사하는 동안 한국은 미사일을 수출하는 등 한반도는 미사일잔치가 한창이다.

유엔안보리에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회의를 개최했고 일본 방위상도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세상사라는게 어떤 일이든 상황설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역사를 돌이켜보면 앞서 작성한 칼럼처럼 인류사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평균 100년 주기로 벌어진 한반도의 전쟁은 6·25전쟁 이후 50년이 지났다. 남한에서는 북한을 미리 선제타격 하자고 으름장을 놓고 북한에서는 전세계 이목을 의식하면서도 연일 미국의 방어망을 무색케 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쯤되면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막아놓고 미국의 주요도시를 타깃으로 동작그만을 요구할 경우 일본은 짹소리 못하고 숨죽이며 구경만 하는 꼴이 된다.

물론 남한에 활동 중인 간첩들이나 이미 북한에서 남침할 경우 쉽게 들어올 통로는 상당부분 무장해제된 셈이니 남한의 적화는 시간 문제가 아닐까.

특히 군기문란으로 연일 성폭행 문제가 불거지고 사병의 사기는 저하되었으니 전쟁이 발발하면 누가 총 들고 앞장설 것인가.

삼면이 바다인데 가면 어디로 갈 것이며 한번 무너진 자유체제는 절대 다시 복구 시킬 수 없는 것이다.

절대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러길 바라지 않지만 미군과 군속들이 대피할 수 있는 소개령이 내려진다면 남은 국민들의 안전은 누가 보장할 것인가.

필자가 코로나19 2주기로 시작해 험악한 상황을 예견하는 것은 선거를 의식해 반공의식을 자극하거나 특정 정당에 도움이 되려고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판세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날 갑자기 우방국들의 손발을 묶어 놓고 연일 미사일로 겁을 주며 하루 아침에 남한을 삼킨다면 미사일 한 방 없이 얼마나 손쉬운 일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이 엄격한 제3국에서 과거 6·25전쟁 때처럼 도와줄리 있을까.

1950년 6월 25일 당시 군인들은 휴가 외출로 전선이 텅 빈 상태고 정치는 혼란했으며 국민들은 안일했다.

설마 3년 동안 수 백 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요즘 돌아가는 대한민국 정세를 보면 극심한 질병보다 더 심각한 국민들 간의 대립이다. 실상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인데 신문·방송을 보면 마치 국민의 절반이 이재명과 윤석열의 응원군인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과연 그럴까. 사실일까. 사실이 아니면 오보이며 대통령 만들기에 국민들을 동원하는 것이며 역사적으로 한반도를 또 한번 심각한 위기에 몰아넣는 역적들의 잔치에 불과하다.

영화 남한산성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저하 우리들은 누가 정치를 하든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봄에 씨 뿌리고 가을에 거둬 겨울을 무사히 나는 것 뿐 이옵니다.” 세상의 흐름 이라는 게 각자 알아서 먹고 살도록 그냥 두기만 해도 이렇듯 복지를 명분으로 게을러지지 않으며 최저임금으로 고용주와 근로자가 서로 법적 잣대로 으르렁 거리지 않는다.

그냥만 두어도 부지런히 일 잘하고 돈 벌어 결혼하고 아이 잘 낳고 살텐데 표를 얻으려 인성과 도덕과 상식을 잊게 하고 대신 대립과 이기적 사고와 안일함을 키우는데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정치라면 그 정치, 국민한테 맡기는 것이 낫다.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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