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마스크벗고 일상으로
英 마스크벗고 일상으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1.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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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 영국이 다시금 코로나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로 나아간다.

보리스존슨 영국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 방역 규제를 다음주 종료한다고 밝혔다.

플랜B는 작년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 부스터샷 접종 시간을 벌기 위해 도입된 영국의 방역조치다.

최근 영국의 확산세는 다소 잠잠해진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일 9만 명 대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의 이번 조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선 신규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일 평균 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보리스존슨 총리는 "영국 내 감염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자가격리 의무 또한 없앨 것을 시사했다.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그보다 날짜를 당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여전히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오미크론 변이는 가볍지 않다고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를 마라톤에 비유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퇴각하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다음 챕터로 넘어간다"며 "아직 결승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의 이같은 정책이 '정치적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모리스 총리 총리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파티게이트'사건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총리실이 가진 여러차례의 술파티로 인해 영국 내에서는 보리스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2019년 총선 때 의회에 입성한 보수당 의원 20명이 존슨 총리에 대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영국의 플랜B해제 조치가 보리스 총리의 정치적 돌파를 위한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는 가운데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기록한 21만9000명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사망자는 35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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