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커피믹스서 "살아있는 애벌레 발견" 주장... 대응은 모르쇠
동서식품 커피믹스서 "살아있는 애벌레 발견" 주장... 대응은 모르쇠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2.02.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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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에서 애벌레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함께 게시한 사진
소비자가 인터넷커뮤니티에
게시한 애벌레 사진.
커피믹스에는 유통기한이 선명하다.

[경인매일TV=김준영기자]엑스레이·금속탐지 검사 등으로 '이물질 제로화'를 표방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제품에서 이물질 검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동서식품의 한 커피믹스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커피믹스에서 애벌레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소비자는 "오늘 오전 맥심 모카골드(동서식품) 커피믹스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면서 "물론 유통기한은 9월 15일까지로 아직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체 공정과정이 어떻길래 믹스커피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오는건지 믿고 먹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A씨는 해당 과정에서 동서식품 측이 "공정 과정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들어갈 수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더욱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센터의 이같은 대응은 동서식품 이광복 사장이 밝히고 있는 "동서식품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식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제품의 품질력을 높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는 내용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서식품의 이물질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서식품 대장균 씨리얼 논란이나 동서식품 보리차 티백에 담배꽁초가 들어가 충격을 준 사건 등 이물질 이슈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가진 동서식품.(사진=동서식품)
지난해 9월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가진 동서식품.(사진=동서식품)

그럼에도 "제조공정상 이물질 혼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동서식품측의 대답은 결국 모든 잘못을 소비자에게 돌리고 있는 행위라는 지적에서는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본보는 동서식품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은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2018년 이후 식품 이물 신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대기업을 포함해서 일부 제조업체의 반복적인 이물 혼입이 가장 큰 문제"라며 "2회 이상 반복적으로 이물 혼입 사건이 발생하는 대기업을 상대로 식약처는 특별관리업소로 지정해 정기적인 위생관리를 하고 있고, 5회 이상은 별도 관리한다고 하는데 행정처분이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김강립 식약처장을 질타하는 등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서식품의 사후조치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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