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총액 23.4조…'역대 최대'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 23.4조…'역대 최대'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2.03.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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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사진=교육부)

[경인매일=김준영기자]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총지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000여개 초·중·고 학생 7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5월과 7~9월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년도 19조4000억보다 21% 늘었다.

이는 200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대 증가 폭으로,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 사교육 수요가 감소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해 백신 접종, 대면 활동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36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5% 늘었다.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5000원으로 50만원에 육박했다. 역시 전년 45만원보다 8% 올랐다.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사진=교육부)

초·중·고교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학생은 39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5만원(14.6%), 고등학생은 41만9000원으로 2만3000원(6%) 올랐는데 초등학생은 32만8000원으로 9만3000원(39.4%)이나 증가했다.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이 가장 많은 월평균 64만9000원을 지출했다. 중학생은 53만5000원, 초등학생은 40만원이다. 다만 증가율로 따지면 초등학생이 18.5%, 중학생이 5.5%, 고등학생이 1% 순이었다.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5%로 8.4%포인트 상승했다. 참여율은 초등학교 82%(12.3%포인트↑), 중학교 73.1%(5.9%포인트↑), 고등학교 64.6%(3%포인트↑) 순이었다.

전체 학생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 비율과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모두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9년 74.%로 2010년(7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67.1%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8.4% 오른 75.5%를 기록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평균 6.7시간으로 전년 대비 1.5시간 늘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중학생 7시간, 초등학생 6.8시간, 고등학생 6.3시간 순이다. 전년보다 고등학생은 0.4시간, 중학생은 1시간, 초등학생은 2.2시간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습결손이나 학교에 등교하지 못해서 불안한 심리들이 많이 작용해서 일반교과까지로 사교육비 수요가 확대되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처럼 사교육이 증가한 가운데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8.9%로 전년(9.5%)보다 19.4%포인트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9.6%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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