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출입통제시스템 범죄 예방 효과 ‘톡톡’
의정부시, 출입통제시스템 범죄 예방 효과 ‘톡톡’
  • 권태경 기자 tk3317@kmaeil.com
  • 승인 2022.03.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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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사 내 보이스피싱 중간책 검거에 큰 역할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2018년 11월부터 청사방호와 민원인 안전을 위해 출입통제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2018년 11월부터 청사방호와 민원인 안전을 위해 출입통제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의정부=권태경기자]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2018년 11월부터 청사방호와 민원인 안전을 위해 출입통제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 초반 몇몇 시민단체들이 ‘기초자치단체 중 전례가 없는 유일한 예산 낭비 사업이다’, ‘불통행정이다’라고 비판했으나, 3년 이상 운영한 결과 ‘안정적인 청사 방호’와 ‘민원 안내의 편의성’으로 시민여러분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의정부시청 내 민원인 방문이 많은 일반민원실과 세무민원실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개방되어 있고, 그 이외의 부서를 방문할 때만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게 되어 있어 민원인들의 불편함은 크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시청을 찾은 60대 민원인은 “시청에 처음 방문해 시청이 워낙 넓어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했는데, 안내 직원이 민원 내용을 잘 들어주고 가야할 곳도 안내해주어 어려움 없이 민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스피드게이트의 불편함 여부를 물었을 때, “안내 직원이 나를 보자마자 안내를 시작해 스피드게이트가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경 의정부시청 내에서 청원경찰이 수상하게 행동하던 보이스피싱 중간책을 검거하는 사례도 있었다.

청원경찰 박준범(36)은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는 한 남성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어떤 업무를 볼 것인지 물어보았는데, 남성이 대답을 애매하게 회피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던 가운데, 중앙현관과 정문 방향에서 한 여성과 돈을 주고 받는 모습을 발견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이 보이스피싱 중간책으로 의심된다’며 현장 체포 후 가능지구대에서 1차 조사를 끝낸 후 의정부경찰서 수사과로 송치했다.

피해 여성이 남성에게 건내려던 금액은 685만 원가량으로,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현재 불구속 수사 중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거래 장소로 시청, 세무서 등 관공서가 많이 활용된다고 하는데, 이는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서라고 한다.

시청 내 출입통제시스템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신분을 확인하고, 이상징후를 파악하여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출입통제시스템은 최근 청사방호와 직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더불어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하고 있는 관공서가 늘어나고 있다.

의정부시가 출입통제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서울정부청사, 용인시, 하남시, 광주시, 평택시, 수원시 등도 차례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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