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삼보폐광산의 침출수 등 토양 오염에 관한 보도 후 화성시 봉담읍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환경 정화 요구가 거센 가운데 배강욱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예비후보가 이를 생태공원화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15일 화성시장에 공식 출마하겠다고 밝힌 배강욱 예비후보는 "삼보광산의 폐광 이후 침출수 등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생태공원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것이 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봉담과 인근 지역이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공원이나 체육시설은 그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근 지역이 하나씩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삼보폐광은 생태공원화 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5일 내리 지역 입주 예정자 대표 및 이장 등으로 구성된 삼보폐광산 비상대책위원회(가칭)와 간담회를 갖기도 한 배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며 이는 시장의 판단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며 "시장이 된다면 삼보광산이나 구청신설 등 지역의 이슈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사회적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예비후보는 또 화성시가 논의하고 있는 구청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특히 화성시를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설치하는 구청의 문제를 지적한 그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화성시의 인구와 그들의 행정 수요를 감안할 때 구청 세 개는 적다"면서 "지역의 크기와 인구의 증가, 늘어나는 행정 수요와 접근성 등을 감안해 진행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성남시와 용인시, 고양시 등 화성시보다 인구가 많은 지역들이 3개 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 예비후보는 "물론 성남이나 용인시, 고양시 등 더욱 큰 도시가 3개 구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의 분구 요청이 지속적으로 요청되고 있다"면서 "화성시는 이들보다 면적이 더욱 큰 도시인 것과 인구 증가율을 감안했을 때 일반구 4개도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폐광으로 인한 '중금속 땅'에 입주할 4,000세대 1만 명의 국민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돼 국민 2800여명의 동의를 받기도 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삼보광산으로 쏠리고 있다.
청원인은 "1만 여 명에 달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폐광산의 개발·정화사업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봉담 인근 주민들의 삼보광산에 대한 환경정화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삼보광산 이슈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