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끝일까, 시작일까" 관련업계 '들썩'
코로나 엔데믹 "끝일까, 시작일까" 관련업계 '들썩'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4.1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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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통·문화 등 관련업계 '활기'
신규 확진자 2월 이래 첫 5만명 ↓
"성급한 방역 해제 우려… 신중해야"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된 18일 오후 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 호밀밭에 'Good bye 코로나' 문구가 새겨져 있다. /뉴스핌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된 18일 오후 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 호밀밭에 'Good bye 코로나' 문구가 새겨져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마스크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관련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4만77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9일 4만9546명을 기록한 이래 신규 확진자수가 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68일만이다. 

주말 집계 건임을 감안한다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 사실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점 시기는 지났다는 판단이다. 

2년 1개월만에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여행 등 관련업계는 물론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진 소상공인 측도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직장이나 동호회 등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대규모 회식도 가능해짐과 동시에 결혼식에서도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업계에서는 대규모 모집과 각종 할인행사 등을 통해 고객 유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300명 이상 대규모 공연이나 스포츠 대회 등에 적용됐던 관계부처의 사전 승인 절차가 사라지면서 대규모 공연도 차질없이 열릴 전망이다. 그간 공연장 등에 적용됐던 좌석 간 띄어 앉기도 모두 없어지면서 관련업계는 앞다퉈 행사를 기획·진행 중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여행업계는 시민들의 관광 욕구로 인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간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 여행관광에도 제한이 걸려 줄줄이 폐업 위기를 맞았던 여행 업계는 일상회복을 시작으로 개인·단체 관광 유치와 마케팅에도 적극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여행업계는 국내 수학여행단은 물론 단체·해외관광 규모도 점차 늘려 나감과 동시에 해외 관광객의 방한을 유치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업계를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그동안 비대면으로 고객을 유치해왔던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활기를 띨 예정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줄면서 고객들이 다시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만족을 증진 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처럼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점차 소비 활성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지만 일각에서는 일상회복에 대한 섣부른 조치는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성급한 등급 하향과 방역 조치 해제는 또 다시 거리두기를 자초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18일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에 대한 제한 조치가 해제됐지만 코로나19 유행 위험이 끝났거나 종식됐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달라"면서 "거리두기 해제로 지나치게 방역 긴장감이 이완되면서 완전한 일상으로 가는 분위기가 강해질까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고령자에 대한 주의도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대표적인 코로나19 방역 수단인 마스크 착용을 두고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영향, 의료 대응체계 등을 검토해 해제를 논의할 방침이지만 여전히 시기상조란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여전히 실종 변이 발생 위험성이 있고 면역이 떨어지면 재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면서 "특히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는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제 전환에 맞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오는 25일부터 1등급에서 2등급올 하향한다. 등급 하향 후에도 4주간 안정세가 지속되면 5월 말에 안착기로 판단, 격리 의무도 권고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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