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안철수, 재보선 출사표… "사실상 미니 총선"
이재명·안철수, 재보선 출사표… "사실상 미니 총선"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5.09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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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계양을·안철수 성남분당갑 출마 
정치권 들썩… 지방선거 표심 변수 작용할듯 
국민의힘 "이재명, 본인 수사 방탄 치려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뉴스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왼쪽)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오는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가시화 되면서 정계가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은 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이 고문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 총괄상미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고문의 전략공천에 대해선 "비대위가 따로 표결 하지 않았으나 (전략공천) 선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 동의했다고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고문의 출마 예상지로 분당과 인천 계양을이 점쳐졌지만 결국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공석이 된 계양을 공천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나머지 분당갑 지역에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게 0.7% 차이로 낙선했던 김병관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안철수 위원장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 위원장은 "인수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히며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자제해왔지만 인수위 활동 종료와 함께 6일 본격적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지역 정책과제 대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분당갑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면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속내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양당을 대표하는 인물이 오는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이 된 셈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고문과 안 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가 단순한 보궐선거를 넘어 지방선거 승패까지 좌지우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 고문의 경우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다시금 당내 기반 확보와 대선 패배 후유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 위원장의 출마는 당권 도전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안 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 권력 지형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이재명 상임고문 전략공천을 두고 "어떻게든 원내 입성해서 본인 수사에 대해 방탄을 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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