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직원 쓴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화제
도시철도공사 직원 쓴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화제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7.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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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퇴근 지하철 안에서 창작
도시철도공사 직원이 최근 막이 오른 대형 뮤지컬의 원작 대본을 써 화제다.

주인공은 공사 사내 기자인 조정아(31.여)씨. 조씨는 8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른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원작 대본을 썼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문화 게릴라'로 불리며 연극계에서 독창적인 한국적 연희 미학으로 입지를 다진 중견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윤택씨의 연출로 공연 중이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이 작품의 원작을 응모했으나 최종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눈여겨본 이윤택씨가 뒤늦게 뮤지컬 공연을 제안,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하고 대사를 집어넣는 각색작업 끝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 작품은 여성실용백과인 `규합총서'를 쓴 조선 최초의 여성 실학자 빙허각과 조선왕조의 임금인 정조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역사적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조씨는 중앙대 문예창작과(소설 전공)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도시철도공사 홍보실에 입사했다.

그러나 창작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창작 활동을 계속했고 지난해에는 문화일보 주최 `지하철 에피소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탔고 한국문인협회 계룡지부가 주관한 `제1회 김장생 문학상'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수원에서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창작을 한다는 조씨는 "앞으로도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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