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경기도교육감, 진영 논리vs정책 대결 '눈길'
'무주공산' 경기도교육감, 진영 논리vs정책 대결 '눈길'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5.20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교육청, 전국 17개 시·도 최대 규모
임태희 "전교조교육감 교육실패 바로 잡아야"
성기선 "교육에 색깔론 안돼… 경기교육 대전환"
성남 모란시장에서 선거유세 활동하는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왼쪽)와 수원시의 한 학교 학생들 등교맞이로 선거일정을 시작하는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오른쪽) (사진제공=임태희·성기선 후보캠프)
성남 모란시장에서 선거유세 활동하는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왼쪽)와 수원시의 한 학교 학생들 등교맞이로 선거일정을 시작하는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오른쪽) (사진제공=임태희·성기선 후보캠프)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놓고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보수진영에선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을, 진보진영에서는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내세운 가운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선거전에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미지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큰 규모인 경기도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 4747개교, 학생 수는 166만3700여명에 달한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은 수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무상급식 등 다양한 정책을 선도해왔던 경기도교육청의 수장,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놓고 보수와 진보 후보가 맞붙었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여의도 연구소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 실장을 지냈다. 이후 한경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교육계에 이바지 하기도 했다. 

임 후보는 지난 19일 출정식을 통해 "과거를 보면 현재를 알 수 있고 현재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며 "지난 13년간 경기도교육청을 장악한 전교조가 옹립한 교육감들의 교육실패를 바로 잡기 위해 출마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형 특성화고 특화공약' 등을 제시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미래형 직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함께 덧붙였다. 

진보진영의 성기선 후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등을 지냈으며 경기도 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할만큼 교육계에선 잔뼈가 굵다. 

앞서 경선에서 김거성·박효진·송주명·이한복을 제치고 단일후보로 선출된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성 후보는 경기교육의 목표를 혁신교육·기본교육·책임교육으로 설정, 경기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경기교육을 미래지향형으로 바꾸고 새롭게 만들겠다"며 현 경기도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을 꼬집기도 했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09년 직선제로 전환 이후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내리 당선된 곳 중 하나다. 

특히 지난 3월 이재정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놓고 후보들에 대한 예측이 난무했으나 결국 직선제 전환 후 처음으로 보수와 진보진영 1대1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두 후보의 대결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연일 날 선 공방도 거세다. 임 후보는 "경기교육은 한마디로 실패, 학점으로 주면 D학점"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성 후보는 임 후보를 향해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 교육에 색깔을 칠하려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