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접전' 인천 계양을 두고… 시민단체 "여론조작" 고발
'예상 밖 접전' 인천 계양을 두고… 시민단체 "여론조작" 고발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5.2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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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초박빙… 여론조사 잇따라
李 "민주당 전체적으로 어려워…" 결집 호소
尹 "李, 아직도 대선 후보인양 착각…" 비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좌측)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우측)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한 시민단체가 '여론조작'이라는 이유로 여론조사기관을 고발하고 나섰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를 23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수치를 봤을 때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한 결과가 나왔다"며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 목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이용,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적 개입했다"고 고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45.8%, 윤 후보의 지지율은 49.5%로 집계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계양을 지지도 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잇따라 나오고 있다.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실시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 는 46.6%, 윤 후보 46.9%로 집계되면서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 측은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앞서 대선에 출마했던 이 후보의 전략공천을 두고도 정치권 내외에서 말이 많았던 만큼 인천 계양을 지역은 이 후보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진 바 있다. 

이 후보는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면서 "지금 판세가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보수 결집도에 비해 민주당 결집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도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던 한명숙 후보가 아쉽게 석패했다. 포기하지말고 투표하면 이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이날 이 후보를 향해 "아직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온 대한민국이 계양을 주목하고 있으며 계양의 주인이 계양인 것을 확인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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