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롯데·한화, 600조원 '역대급 투자 보따리'
삼성·현대차·롯데·한화, 600조원 '역대급 투자 보따리'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5.2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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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4개사, 대규모 투자계획 공개
尹정부 규제 완화정책도 한몫… 적극투자
18개 정부 부처별 규제혁신 특별팀 신설
이재용 삼성 부회장(시계방향으로)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뉴스핌DB]
이재용 삼성 부회장(시계방향으로)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뉴스핌DB]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국내투자 의사를 밝히며 윤석열 정부에 통큰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삼성·현대차·롯데·한화는 24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각각 450조원, 63조원, 37조원, 37조원을 향후 5년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4개 그룹의 투자 합은 600조원에 달한다. 

윤석열 정부가 기업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법인세 개편을 검토하는 등 규제 완화정책에 대한 기조를 밝히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먼저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8만명의 신규 채용 의사을 통해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일조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반도체에는 선제적 투자·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선순위를 선점하겠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는 타 산업 대비 임금 수준도 높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도 모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란 방침이다. 대·중소기업 간 공정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는 것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파이를 키워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삼성의 목표다. 

삼성 측은 "청년층의 기회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어려움 속에서 '핵심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 확대 및 미래세대 육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지원할 것"이라는 뜻도 덧붙였다. 

이밖에 현대차도 전동화·친환경 사업 촉진,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뜻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롯데와 한화 측도 미래산업 분야와 핵심 산업군에 투자를 밝힘과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규제혁신 장관회의'를 열고 "규제혁신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밝히며 18개 정부 부처별로 규제혁신을 위한 특별팀을 꾸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해외를 보면 직접 규제가 없이도 시장 보복이 두려워 법이 정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자체의 기준을 두는 기업이 많다"며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규제혁신 전략회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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