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18개국 확산... 중대본 "국제상황 면밀히 모니터링"
원숭이두창 18개국 확산... 중대본 "국제상황 면밀히 모니터링"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5.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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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 원숭이두창이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5일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원숭이두창은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특이 증상으로 꼽히는 질병이다.

WHO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18개국, 171건가량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86건의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최근 각국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검사 체계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논의한다"며 "국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차단관리를 보다 강화 하겠다"고 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이미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는 구축한 상황"이라며 "국내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까지 검사체계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은 원래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이었으나 세계적으로 유입 사례가 잇따르며 제2의 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WHO는 원숭이두창이 이미 40년간 존재했던 질병이기에 백신과 치료법이 있어 질병에 대한 전파 억제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앞선 24일에도 원숭이두창 감시와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 두창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DR콩고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영국 및 미국 등에서 산발적인 유입사례가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라면서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원숭이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 및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원숭이 두창은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통상 6~13일, 최장 21일)를 고려해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해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있고,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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