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후보, 선거공보물에 ‘전교조’ 경력 누락
도성훈 교육감 후보, 선거공보물에 ‘전교조’ 경력 누락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2.05.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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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후보 “무엇이 두려워 숨기려 했는지 인천시민에게 밝혀야”
(사진)도성훈 후보 선거공보물. 사진제공=최계운후보 선거캠프

[인천=김정호기자]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성훈 인천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전교조 경력을 인천시민들에게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인천선관위에선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3명의 인천교육감 후보들의 선거공보물을 각 가정에 일괄 발송했다.

이와 관련, 25일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보수단일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도성훈 후보는 과거 10년이 넘는 전교조 경력이 있음에도, 자신의 선거공보물에 ‘전교조’란 단어를 모조리 누락시켰다.

실제로 도성훈 후보 선거공보물 경력난에는 향우회 특별자문위원이나 도민회 특별고문까지 세세하게 기재돼있지만, 전교조 인천지부장이나 전교조 간부 근무경력은 일절 기재되지 않았다.

도성훈 후보는 1989년 6월 전교조 인천지부 결성을 주도했으며, 다음 해인 1990년에는 전교조 인천지부 조직국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년 뒤인 1992년에는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국장으로 근무했으며, 2003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약 4년간 제11·12대 ‘전교조 인천지부장’으로 근무했다.

이에 대해 최계운 후보 측 관계자는 “젊은 시절 대부분을 전교조에 몸담아 왔으면서 정작 공보물 경력난에는 언급조차 안 돼 있다”며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나 번호가 없어 인천시민들에게 학력과 경력 등을 명확히 알려야 함에도, 도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이를 숨기려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후보 측에선 또 “전교조 경력을 내세우기가 그렇게 부끄러웠다면, 교육감이 되고 나선 전교조 출신들을 보좌관으로 채용해 교육청을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지 말았어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계운 후보 측은 또 최 후보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역임했던 것을 놓고, 도성훈 후보가 “교육현장을 모르는 물 전문가보단 지역교육 전문가인 자신이 낫다”라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계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교육감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을 관리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등 행정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라며 “교육감 자질을 초·중·고 교육현장 경험에 두는 것은 도성훈 후보의 시각이 그만큼 근시안적이란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도 후보는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전교조 활동이 실제 전공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교직 생활 중 학생교육보다 전교조 노조활동에 주력해왔던 도성훈 후보가 조직을 관리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공약은 화려한데 실천을 제대로 못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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