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세종시 국가산단 인근 ‘의문의 뭉칫돈 토지거래 현황 포착’…쏟아지는 각종 의혹
[경인매일TV] 세종시 국가산단 인근 ‘의문의 뭉칫돈 토지거래 현황 포착’…쏟아지는 각종 의혹
  • 이승재 기자 esbs4545@naver.com
  • 승인 2022.05.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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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법인,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 앞두고 인접지 매입
2017~2018년 87억 매입 후 3년여 만에 400억 가치…토지이용 없이 특정인 투기 의혹 등 각종 소문만 무성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일대 국가산업단지 대상지. 사진 = 세종시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일대 국가산업단지 대상지. 사진 = 세종시

[경인매일=이승재기자]세종시 국가산업단지 대상지와 주변지 일대가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에 앞서 이곳 바로 인접 지역에 ‘의문의 뭉칫돈’이 들어간 토지거래가 이뤄졌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투기성 토지 매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A농업법인은 2018년 7월 11일 연서면 국촌리 소재 계획관리지역 임야 2만 5000여㎡를 40억원에 매입했다. 2017년 8월 10일 연기면 눌왕리 소재 계획관리지역 임야 2만 8000여㎡를 47억원에 매입, 3~4년째 해당 토지 2필지를 보유 중이다.

A농업법인이 해당 토지를 매입한 시기는 국토부가 2018년 8월 31일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일대 275만 3000㎡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발표한데 이어 세종시가 2018년 9월 18일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신대리, 국촌리, 부동리 4개리 일원 3.66k㎡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하기에 앞선 시기에 해당한다.

이 중 연서면 국촌리 토지 매입 시기는 국토부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하고 세종시가 국가산업단지 대상지와 주변지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하기 불과 1개월여~2개월여 앞둔 시점이다.

국촌리 해당 토지는 국가산업단지와 바로 연접해 있으며 눌왕리 해당 토지는 국가산업단지 대상지로부터 1㎞ 쯤 인접해 있는 곳으로, 2필지 모두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밖에 위치한다.

A농업법인이 모두 87억원에 매입한 해당 토지 2필지 시세는 매입가격보다 4배가량 오른 400억원대 내외로 추정된다.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대상지와 주변지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발표와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에 앞서 관련 정보를 입수한 사람들의 토지 투기행위로 인해 큰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A농업법인은 해당 토지 2필지를 매입한 지 3~4년이 지났으나 토지이용 행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단지 지가상승과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입 의혹이 나온다.

A농업법인이 일반적인 농업법인들과는 달리, 1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토지를 3~4년째 목적에 맞도록 이용하지 않는 것을 놓고서는 실질적인 소유자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청은 지난 해 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매입 사건 발생 이후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대상지와 주변지 투기 행위를 일제 조사했으나 A농업법인이 사들인 토지 2필지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에서는, 투기성 자금이 들어가 매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당 토지를 둘러싸고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세종시와 사법당국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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