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정치참여... 투표율 크게 낮아졌다
저조한 정치참여... 투표율 크게 낮아졌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6.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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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동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뉴스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동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0.8%로 최종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열린 지방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5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인 60.2%보다 9.4%p 낮은 수치다.

낮은 투표율은 표심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인 만큼 대선의 여파가 그대로 지방선거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록한 낮은 투표율은 정치권의 투표 호소로 이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각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또한 투표 독려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투표율이 낮다"며 "지금 투표장으로 달려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의 한 표가 지역의 발전과 민주당의 쇄신을 이끄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따뜻한 한 표로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밝혔다.

낮은 투표율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을 여실히 반영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지방선거가 과열되는 양상을 띠며 여야 후보들간 펼친 잇딴 '네거티브 공방'이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웠기 때문이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시민 조 모(47, 안산시)씨는 "선거때마다 반복되는 후보들간의 신경전으로 양 후보 모두에게 관심이 떨어졌다"며 "그 후보가 그 후보라는 생각에 결국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와 대구 등 이른 바 여야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구의 낮은 투표율도 눈에 띄었다. 양당 텃밭 지역의 경우 낮은 투표율로도 승기가 거의 확실하기에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광주는 37.7%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대구는 43.2%를 기록해 역시 전국 평균보다 7.6%p를 밑돌았다.
결국 이날 양당간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경기도의 투표율은 50.2%로 전국 평균 50.8%에 비해 0.6%p가량 밑돌았다. 

경기도는 총 선거인수 1149만7206명 중 577만 5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기록한 최종 투표율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 내에서는 과천시가 65.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성남시 분당구가 62%, 연천군이 60.2%로 뒤를 이었고 평택시가 43.5%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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