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서원, ‘손글씨에 인생을 담아’
인천사서원, ‘손글씨에 인생을 담아’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2.06.03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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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손글씨, 공모전 시상식 열어
50+ 행복한 인생 2막 슬로건·손글씨 공모전
‘설레임 50+ 무언가 시작하기 좋은 나이’대상 수상
인생재설계 홍보 자료로 활용
50+ 행복한 인생 2막 손글씨·슬로건 공모전 대상작

[인천=김정호기자]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최근‘50+ 행복한 인생 2막 슬로건·손글씨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설레임 50+ 무언가 시작하기 좋은 나이’를 금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간 진행했으며 101개 출품작 중 모두 5편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금상을 받은 박영(54) 씨는 수상 소감으로 “캘리그라피를 배운 지 이제 2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글씨 자체로만 본다면 더 잘 쓴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며 “이번 슬로건은 지난 몇 년간 새롭게 무언가를 배울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문구에 담았기에 내용에서 승부가 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에서 조종사로 일하는 박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의도치 않게 일을 쉬면서 잠시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시간을 활용해보자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그러다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내일배움카드를 알게 됐고 이번 공모전 역시 지난 3월부터 캘리그라피 과정을 다니고 있었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상금을 타면 아이들과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은상으로는 김수진(41) 씨가 만든 ‘다시 꽃 피우는 인생 2막, 마음이 젊으면 언제나 청춘이에요’가 차지했다.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는 그는 글씨와 페이퍼아트를 조합해‘다시 꽃 피운다’는 의미를 그려 넣었다.

김 씨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슬로건에 담으려고 했다”며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편안한 색을 넣어 작품을 만들었다. 활짝 핀 종이꽃을 보면서 마음이 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상은 ‘아직 젊다, 도전하는 50+, 그대가 멋지다’를 쓴 강혜실(55) 씨에게로 돌아갔다. 이어 장려상은 ‘마음은 넓게, 생각은 젊게, 가슴은 뜨겁게, Restart your life’를 만든 송삼호(68) 씨와 ‘From Fifty, 내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야’의 조영순(44) 씨가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 당선작은 고령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을 홍보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최윤형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센터장은 “참여자들이 슬로건 문구 하나를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습작하고 고민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50+ 세대이면 공감할 만한 일상과 감정을 꾸밈없이 손글씨에 담아낸 이번 공모전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많은 시니어 세대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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