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당권 싸움' 국민의힘·민주당, 차기당권 경쟁 예고
'이제는 당권 싸움' 국민의힘·민주당, 차기당권 경쟁 예고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6.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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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준석·안철수·오세훈 등 후보 쟁쟁
野, '선거 책임론' 부각… 내홍 불식부터
김동연 당선인, 민주당 향해 '작심 비판'
여야 모두 차기당권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핌
여야 모두 차기당권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을 두고 이목이 집중된다. 반면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패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선거책임론과 당권 도전에 새로운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먼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한 국민의힘은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준석 현 당대표의 연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안철수 의원이 당권에 도전, 차기 대선으로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안 의원의 경우 합당 이후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당내 기반 마련이 우선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지난 대선 이후 합당 과정서 안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인수위원장 시절 내각 인선 등 친윤 인사들과 미묘한 갈등을 겪으면서 당내 전폭적 지지 기반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 의원이 앞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만큼 당 체질 개선과 당 개혁을 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차기 당권을 거머쥘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인지도면은 물론, 개혁 성향의 모습을 보이는 안 의원에게 당심이 모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변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중심으로 한 친윤 세력의 영향력이다. 연이은 선거 승리와 함께 정부의 개혁 기조에 발을 맞추려면 친윤 세력 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당권 쟁취를 위해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에는 패배했지만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재명 의원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캠프 해단식에서 '민주당 지도 총사퇴와 당권 도전'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그가 전면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특히 당내 친문 세력과 이낙연계가 이번 선거 참패를 두고 '책임론'을 내세우면서 이재명 의원의 입장이 난처해졌다는 평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으며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누적됐다"며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큰일나는 상황까지 와 있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 교체가 민주당이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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