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파 갈등' 정면돌파... 이낙연·정세균계 해체
野, '계파 갈등' 정면돌파... 이낙연·정세균계 해체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6.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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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원욱 의원. /뉴스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원욱 의원.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제8회 지방선거 패배 이후 새어나오던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갈등을 타계하기 위한 움직임이 속속 관측된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대두되며 계파갈등을 향한 움직임을 사전 차단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친문계 대선주자였던 이낙연 의원과 가까운 '이낙연계' 이병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국회의원들의 친목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며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진 바 있다. 이 모임을 해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파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고 문제의 핵심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서로 간의 불신을 넘어야 새로 태어날 수 있고 민심을 되찾을 수 있다.

당의 미래를 위해 갈등의 싹을 없애야 한다"며 "이번 결정이 당내 남아있는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날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은 기자회견을 통해 "광화문포럼 소속 의원 61명은 더 큰 통합의 정치를 지향한다"며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 포럼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이원욱 의원은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님의 경륜과 능력을 통해 통합과 평등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었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대선을 위해 뛰었지만 또 다시 패배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도 참패했다. 광화문 포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고 더 이상 계속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재건은 책임 정치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민주당의 재건은 당내 모든 계파 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며 "광화문 포럼이 추구한 통합의,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이어가겠다. 민주당 당원으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승리에 족적을 반드시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쇄신을 외치며 계파정치에서 벗어나려는 제스처를 취하는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이 지방선거 이후 분열된 당 내 분위기를 수습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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