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이재명 책임론을 들고 나와 지역구 사무실에 '치매 대자보' 테러를 당한 홍영표 의원이 이번엔 이재명 의원을 직격했다.
앞서 인천 부평구의 홍영표 의원 사무실에는 길이 3미터에 달하는 대형 대자보가 게재됐다.
홍 의원 사무실에 부착된 대자보에는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며 "중증 애정결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며 중앙치매센터 연락처가 함께 적혔다.
이같은 대자보가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갈등의 결과물로 보이는 가운데 홍 의원이 이번에는 이재명 의원을 직접 저격했다.
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당이 원해서 자신이 출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표적으로 인천시당 국회의원 10명 중 4명만 이재명 의원이 인천으로 와야 한다고 성명서를 냈다"며 "나머지는 이건 안 된다고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원해서 자신이 희생하기 위해 나왔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자신을 향한 공격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문자를 1~2000통까지 받고 있다"며 "과거에도 지속되었지만 갈수록 폭력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을 말리고 비판해야 할 영향력 있는 어떤 사람들은 잘한다는 식으로 있다 보니 갈수록 더 심해진다"며 "저는 (배후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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