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된 아동 외면하는 하남시
소외 된 아동 외면하는 하남시
  • 하남/ 정영석기자 aysjung7
  • 승인 2009.02.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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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보조금 전액 삭감 ‘논란’
차 상위 계층과 조부모 등 가정형편이 어려워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하남시 저소득 아동들이 고대해왔던 여름들살이 캠프와 체험학습 캠프 등이 예산 삭감으로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하남시 사회단체보조금지원 심의위원회(위원장 부시장)는 민들레배움터 등 4곳이 신청한 ‘여름들살이캠프’와 ‘겨울들살이캠프’ 보조금 각 300만원씩 6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꿈쟁이동산 지역아동센터가 신청한 영어캠프와 여름캠프도 전액 삭감됐다.하지만, 모 단체가 신청한 ‘안보결의 대회’의 경우는 무대설치비 600만원, 사회자 및 공연자 수고료 200만원, 위로연 560만원 등 1천905만원을 신청해 전액 지원받게 됐다.안보결의대회에 대해 일부 심의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표결로 처리하기로 해 총 찬성5표, 반대 2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수급가정이거나 차상위계층 또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초등 1년∼6년)들로 센터별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40명 가량이 방과 후 요일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예산 삭감으로 아예 폐지될지도 모른다”며 “어려운 경제 사정이지만 소외된 아동들을 위한 시 운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아동센터들에 대한 보조금 삭감에 있어 시청 소속 한 심의위원은 “동일한 행사를 굳이 여러 곳에서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삭감을 유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심의위원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공부하는 학생들은 저소득층 또는 차상위 계층의 아동으로 꼭 지원이 필요한 곳이다”라며 “안보결의대회는 전년도에는 하지도 않았던 행사로 전액 지원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인근 광주시의 경우 25개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180∼250만원까지 전체 센터에 사회단체보조금을 지원키로 해 큰 대조를 보였다.한편 이번 사회단체보조금지원 심의위원회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정현택 부위원장 문영일ㆍ이현심 시의원과 이의길, 이윤후, 송시녀씨 당연직으로 주민생활지원국장과 기획예산담당관이 위원으로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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