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홍 진통… 당내 권력다툼 예고전?
여야 내홍 진통… 당내 권력다툼 예고전?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6.1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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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정진석 공방… 내홍 변수
국민의힘 혁신위 출범 예정대로
尹 대통령 "정치란게 다 그런 것"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스핌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민주당에 이어 이제는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으며 '당 혁신위원회' 출범이 좌초위기에 빠졌다. 

먼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정진석 의원간 당 내홍이 연일 지속되면서 당내 권력다툼의 신호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일 정 의원의 페이스북 저격글로 시작한 '이준석-정진석'의 공방전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정 의원이 비판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방문하겠다, 혁신위원회 설치하겠다, 2024 총선에서 공천 혁명하겠다 등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시작됐다. 

이후 '육모방망이', '개소리'등 난타전이 오간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내홍은 사그라들지 않은 모양새다. 

사실상 국민의힘 '당 혁신위원회'가 출범도 하기 전에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당 내홍이 공천권을 두고 이준석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대립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잖다. 특히 친윤계 의원 중심의 '민들레(가칭)'가 발족을 예고하면서 당내 계파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혁신위는 예고대로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귀국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혁신위 위원 구성과 출범 등 본격적인 활동이 예고된 가운데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가능하면 다음 주에는 혁신위원 구성을 마쳐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하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여당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정치라는게 늘 그런거 아니겠나"며 태연한 태도를 취했다. 

이후 오후에 이어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용태·윤영석·정미경·조수진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어진 오찬 회동은 비공개로 이어졌지만 국정운영 상황 등에 대해 논의가 나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 이후 내홍으로 인해 곤욕을 겪고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임시 지도부를 꾸려 갈등 수습에 한창이다. 우상호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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