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강조했는데…" 김동연 인수위, 국힘 추천 인사 선임 난항
"협치 강조했는데…" 김동연 인수위, 국힘 추천 인사 선임 난항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6.16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수위 출범 일주일 째… 국힘 인사 '표류'
- 국힘 "중앙당서 결정" 인수위 "이번 주까지"
- 김동연 당선인, 경기도 분도 공약 최우선 내세워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관계자들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관계자들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협치를 강조해온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측 인사 참여가 미뤄지며 여야 협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7일 김동연 당선인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협치에 대한 논의를 나눴고 김성원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 인수위에 국민의힘 인사 2명을 추천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인수위 공식 출범이 일주일이나 지났음에도 국민의힘에서는 명단을 넘기지 않고 있어 정원 20명인 인수위는 현재 18명인 채로 활동하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캠프 인사 2명을 추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산되면서 해당 문제를 중앙당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해당 문제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회의적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인수위원 추천과 활동이 김 당선인이 꺼내든 '협치'에 즉각적인 반응을 할 만큼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남경필 지사가 연합정치를 내세우면서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인사를 '연정부지사'에 앉힌 것과 같은 식의 협치 내용도 아니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인수위 측은 이번 주까지 국민의힘 인사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달 30일까지인 인수위 운영 기간을 고려할 때 인수위원 위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연대와협치 특위의 성격 등을 고려했을 때 김은혜 전 경기지사 후보에게 추천을 요청했고 김 후보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앙당 차원의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연락은 없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기획재정분과 △정책조정분과 △경제분과 △주택·교통분과 △사회복지분과 △자치행정분과 등 6개 분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연대와협치 특위 △중기-스타트업 특위 등 3개 특위, 미래농어업혁신 TF 1개로 구성됐으며  이중 국민의힘 인사는 연대와협치 특별위원회와 미래농어업혁신 TF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

이처럼 국민의힘 중앙당의 결정까지 불발될 경우 경기도의회로 인수위 인사 추천 권한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제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당선인 중 2명이 참여하는 구상 등 다양한 협치 방안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인수위 1호특위로 경기북도 설치특별회를 내걸며 임기 내 분도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한 도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도민 소통 창구' 역할과 함께 정책 제안을 통한 도정 운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