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정성장, "北 김여정 남편 추정인물 보도는 '간접 언론 데뷔' 추정"
[전문가의 눈] 정성장, "北 김여정 남편 추정인물 보도는 '간접 언론 데뷔' 추정"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6.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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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경인매일=윤성민기자]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17일)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고위간부들이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의 주민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기증 사실을 보도하며 김 부부장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이같은 사진을 관영매체에 게재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매우 드물게 세련된 의상을 입은 김여정과 같이 서 있는 젊은 남성이 김여정 남편인지 약품을 받으러 온 간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김여정이 중지에 결혼반지를 끼고 지긋이 눈을 감고 있고, 앞의 남성은 다소 다정한 표정으로 김여정을 바라보고 있으며, 김여정과 남성 간의 거리가 가깝고 문제의 남성이 똑바로 서 있는 점에 비추어볼 때 김여정의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정성장 센터장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만약 문제의 남성이 김여정의 남편이 아니라 김여정에게 약품을 받으러 온 하위 간부였다면,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적 체제에서 그가 북한의 사실상 제2인자인 김여정에게 허리를 숙이지 않고 똑바로 서서 약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 센터장은 북한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을 두고 "북한이 김여정의 약품 전달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남편도 간접적으로 은근히 언론에 데뷔시키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은 이번에 김여정 남편 추정 인물의 측면 얼굴을 공개했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의 정면 사진과 이름도 서서히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2014년 9~10월 경 김정은의 금고를 관리하는 39호실 간부와 결혼했다는 설이 돌았으나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정성장 센터장은 공개시기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추측을 냈다.
그는 "김정은이 지금까지 보여온 나약한 태도를 볼 때 오는 6월 26일에도 북한은 고용희의 70회 생일에 대한 언급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김정은과 김여정은 고용희 생일 70주년을 맞이해 가족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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