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격량속으로... 이재명 불출마 압박 높다
野 전당대회 격량속으로... 이재명 불출마 압박 높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6.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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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의원/뉴스핌DB
전해철의원/뉴스핌DB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이재명 의원을 향한 '저격'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관한 당 재선 의원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재선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대선·지선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송 의원은 이날 입장문이 전해철 의원 등을 함께 이야기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평가 과정을 거치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밖으로 공개됐다"며 "계파적 대결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 이런 것까지 고려했을 때 그동안 거론돼온 분들이 좀 있으며 그런 분들을 포함해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가운데 당대표 출마가 점쳐졌던 '3철'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22일 자신의 SNS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으로 이해하고 취지에 동의한다"며 "따라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고, 민주당의 가치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당 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소득·자산·기회의 불평등, 인구감소 및 지역불균형 등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의제설정과 문제해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행안부 경찰국 신설 등 국정운영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확실한 문제 제기와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고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결국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재선의원들의 요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 친명계와 친문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 속 민주당 수뇌부 선출은 요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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