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당내 불출마 요구…' 이재명 해법 찾을까
'잇따른 당내 불출마 요구…' 이재명 해법 찾을까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6.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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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워크숍서 이재명 불출마 요구
전해철 "이재명, 변화와 혁신 어려워"
민주당 '분골쇄신' 결의… "오직 민생"
이재명 의원이 당내 불출마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어 한다"며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해야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 당내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3·24 양일간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친문 비이재명계(비명)의 성토가 이어졌다. 

참석자에 따르면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설훈 의원이 전체토론 자리에서 이 의원에게 함께 불출마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계로 알려진 설 의원은 줄곧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혀왔으나 이날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 제안을 하면서 공개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어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의 불출마 의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비공개 분임토론에서 이 의원을 향해 "전대에 나오지 말아달라. 출마를 한다면 지난 대선 때 나타난 당내 갈등 양상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힌 것이라 알려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의원을 향해 불출마 압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24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선패배를 냉철하게 평가하지 못해 지방선거 패배까지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가야할 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되겠으며 변화와 혁신이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앞서 전 의원은 민주당 재선 의원 34명이 지난 정권과 대선, 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인사의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응해 즉각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이 끝난 뒤 이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즉답은 피했다. 그는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의 고통이 극심하다"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당으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자신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 대해 묻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열린 더불어민주당에서 진행한 의원 워크숍에서는 유능한 민생정당, 강력한 야당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당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며 당 구성원 모두 민생을 최우선주의로 무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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