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민생대책특별위원회·여야정 협의체 구성 주문 
김동연 지사, 민생대책특별위원회·여야정 협의체 구성 주문 
  • 유형수 기자 rtnews@kmaeil.com
  • 승인 2022.07.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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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도민 삶의 질 향상 최우선 목표" 
접시 깨기·버리기·현장 행정 강조  
도의회 파열음 지속… 협치 가능할까 
민선 8기 첫 간부회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민선 8기 첫 간부회의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경인매일=유형수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첫 취임 후 행보 역시 '민생'이었다. 김 지사는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에 서명한 데 이어 공무원을 대상으로 '민생대책특별위원회' 구성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주문했다. 

김동연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민선 7기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1일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1호로 결재했다"고 밝히면서 "이와 맥을 같이 잇는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도민의 삶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 경기도 경제 또한 팍팍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양 부지사(행정 1·2부지사)가 의논해 안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도지사 취임 후 경기도청 첫 전체 간부회의로 도청 내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 지사는 직접 직원들을 향해 향후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접시 깨기 행정, 버리기 행정, 현장 행정'을 당부한 김 지사는 "일하다가 접시 깨는 것은 용인하지만 일하지 않아서 접시에 먼지가 끼거나 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 적극행정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리기 행정'은 혁신행정을 뜻하는 말이라 칭하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우리 도의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며 "불필요한 일과 절차를 없애는 데 경기도가 앞장섰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모든 답도 현장에 있다. 보고서와 탁상행정을 없애는 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우리 행정이 현장이 우선되고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낮은 자세로 갔으면 한다"고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주문하면서 앞서 김 지사가 강조해 온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밖에 김 지사가 경제정책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위해 추진한 '경제부지사 신설'관련 조례 공포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오병권 행정1부지사 등은 전날 회동을 열어 양당이 합의할 때까지 해당 조례를 공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11대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다수를 차지했던 10대 도의회와 달리 전체 156석 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석씩 양분해 대립하는 양상이다. 

한편 여야 의석수가 동수를 이룬 경기도의회는 '협치'의 모습을 찾아 보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기존 다수당이 의장직을 맡는 것이 관례지만 이처럼 동수를 이루면서 상대 당의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양당은 곧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는 오는 12일 첫회기인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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