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장에 5선 김진표... 與·野 막판 극적 합의
21대 국회의장에 5선 김진표... 與·野 막판 극적 합의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7.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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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핌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 김진표 의원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4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가진 여야는 총 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로 김진표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당선 다음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의장 임기는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024년 5월까지다.

김진표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야가 의장선출에 합의해주셔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의 나라 안팎의 상황을 꼬집은 그는 "안으로는 생산·소비·투자가 위축되고, 밖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와 물가가 치솟고, 상반기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으며 당장 우리 국민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점심 한끼가 걱정이고, 하루하루 생활비가 두려운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며 녹록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한 김 의원은 "정부에만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며 "후반기 국회가 한 달 늦게 시작한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보고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강조한 그는 "차제에 여야가 원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이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을 내야 한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의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회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 ▲삼권분립의 원칙에 충실한 국회 ▲헌법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이제 우리 정치도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되었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이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개헌에 대한 의지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국회부의장으로는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공식 선출했다.

여야의 막판 극적 합의로 국회의장 선출이 이루어지며 원 구성 난항으로 35일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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