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외환위기 이후 첫 6%대 소비자물가... 빅스텝 전망 가속화에 서민경제 '직격'
[경인매일TV]외환위기 이후 첫 6%대 소비자물가... 빅스텝 전망 가속화에 서민경제 '직격'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7.06 15: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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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로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뉴스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로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6%대를 기록함에 따라 '빅스텝'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의 상승 여파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의 상승을 이끌었으며 이는 결국 물가상승을 가져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 기록한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7.4% 각각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0%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다.

또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여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자가주거비)을 포함하여 작성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5.2% 각각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물가상승률이 7~8%로 치솟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다음달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되어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본적으로 인상 요인이 있고 하방요인은 불확실하다"며 "지금 추세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4.7%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어 심의관은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이 0.67%인데 이를 열두달 내내 반복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율로 8.2%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가 6%대를 기록하며 빅스텝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와 같이 물가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모두발언에 나선 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물가, 경기, 금융안정, 외환시장 상황 등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데이터 기반(data-dependent)으로, 유연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초 3%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지난 3월 중 4%를 웃돈 데 이어 두 달 만에 5%를 상당폭 상회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기에 서민경제에 직격탄이 될 빅스텝이 단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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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2022-07-10 16:38:55
물가상승 실감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