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최근 증가세를 보이던 코로나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에는 1.05를 기록하며 다시금 재확산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또한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더불링 현상까지 뚜렷하게 관측되며 재확산 우려가 점차 커진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시켰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재생산지수는 1이 넘을 시 감염병의 확산을 의미한다.
중대본은 "일평균 확진이 지난 주에 비해 86% 증가했다"며 확산국면으로 전환했음을 공식화했다.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932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기록한 9522명에 비해 9801명 늘어난 수치로 2가 넘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이로써 감염재생산지수는 1을 넘겼고 매주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까지 나타나며 확연한 확산세의 지표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 나선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공식화했다.
특히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 그는 "재유행의 파고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그 크기와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는 그간 수많은 방역의 고비들을 슬기롭게 극복해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9323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 913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847만 1172명이다.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712명→1만48명→6천250명→1만8천141명→1만9천371명→1만8천511명→1만9천323명으로 하루 평균 1만4만62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진 점과 거리두기의 폐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재유행이 벌어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면역 회피 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BA.5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이후 간격이 긴 국민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재유행 가능성의 하나로 꼽힌다.
이 총괄조정관은 "국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시민의식으로 실내마스크,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을 통해 가족과 자신, 이웃 등을 보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