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코로나19 재유행… 올해 초 상황과 '데자뷔'
심상찮은 코로나19 재유행… 올해 초 상황과 '데자뷔'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7.1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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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험도 낮음→중간 '상향'
- BA.5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높아
- 윤석열 정부 '과학방역' 시험대…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62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62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2일 3만명을 넘어서며 심상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1주일 전 1만8136명에 비해 2.1배, 2주일 전인 9894명에 비해 3.8배나 높아진 수치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방역당국은 전국의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다. 사실상 코로나19 재유행이 올 수도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급속도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데에는 BA.5란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초 대유행을 이끈 BA.2는 원조 오미크론 격인 BA.1보다 전파 속도라 3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1%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이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며 주의를 요하고 있다. 

다만 BA.5의 중증화·사망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초(3~5월) 대규모 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의 면역이 유지돼 여름철 대유행으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BA.5에 이어 지난 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BA.2.75가 발견되면서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0여개국에서 확인됐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이름을 따 '켄타로우스'란 별칭을 붙일 정도로 이전 변이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BA.2.75는 현재까지 국내에 확진자가 보고되진 않았으나 시간 문제란 지적이다. 

정부는 4차 접종 확대를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선 백신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접종률은 답보 상태다. 

4차 접종의 경우 60세 이상에서 31.8%만 마쳤고 추후 접종 대상 연령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에 맞춰 개량한 백신을 빠르게 확보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정부의 효율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재유행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정치권에서도 성토가 이어진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2일 원내대책회의서 "최근 경제 상황과 함께 코로나19마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재택치료비 중단과 생활지원금 축소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긴축 재정을 발표하면서 부자 감세와 함께 교육, 복지예산 축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특히 코로나 치료 예산 삭감이 긴축재정에 따른 첫 희생양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초에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해 확진자 수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던 가운데 현재 코로나 재유행 조짐을 두고 비슷한 패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는 3만7천10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306명, 서울 9천412명, 부산 2천669명, 경남 2천106명, 인천 1천917명, 대구 1천433명, 충남 1천289명, 경북 1천162명, 울산 1천1명, 전북 991명, 충북 977명, 대전 914명, 강원 889명, 전남 754명, 광주 662명, 제주 542명, 세종 320명, 검역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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