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해공평화상’ 시상 중단 사업비 1억 불용처리
광주 ‘해공평화상’ 시상 중단 사업비 1억 불용처리
  • 정영석 기자 aysjung7@kmaeil.com
  • 승인 2022.07.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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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익희 선생 탄생 128주년 서하리 생가서 진행
정치적 색채 논란을 빚어왔던 ‘해공평화상’ 시상이 올해부터 중단됐다.(사진=광주시)
정치적 색채 논란을 빚어왔던 ‘해공평화상’ 시상이 올해부터 중단됐다.(사진=광주시)

[광주=정영석기자] 정치적 색채 논란을 빚어왔던 ‘해공평화상’ 시상이 올해부터 중단됐다.

민선8기 광주시는 11일 오전 해공 신익희 선생 탄신(128주년) 기념행사를 가졌으나 예년(민선7기)에 비해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 초월읍 서하리 해공 생가에서 간략히 치렀다.

해공 현양사업으로 기념행사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해공민주평화상’ 시상은 이뤄지지 않아 3년만에 중단됐으며, 해공기념주간으로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개최됐던 학술문화제 등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해공기념사업비로 편성된 시 예산 1억3790만원 중 기념식에 들어간 비용 외에 상패제작비와 시상식 및 시상금, 심사·홍보비 등 해공평화상 시상 관련 비용 1억여 원이 불용 처리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선8기 출범이후 올해 해공평화상 시상은 하지 않았다. 향후 어떻게 할 것이지 고심 중”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업적 등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는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공 탄신일을 맞아 기념식 및 전시회와 학술회 등을 개최해 왔던 광주문화원도 올해부터 행사를 대부분 중단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 별도의 기념행사를 갖지 않고, 원장님 등이 시가 주관한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대신 했다”고 전했다.

민선7기 더불어민주당 신동헌 시장 체제의 광주시는 2019년부터 연 1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해공민주평화상 시상과 학술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해 왔었으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로부터 ‘특정 정당의 공헌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동안 시상해온 해공민주평화상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원혜영 전 국회의원,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오페라 가수 조수미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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