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칼럼] 한민족 운동회
[덕암칼럼] 한민족 운동회
  •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2.07.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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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남북의 한민족이 이민족의 결정으로 혈육의 정을 끊은 지 70년, 그동안 두 나라의 지도자들은 통일이라는 대명사를 실현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으며 어떤 성과를 거두었던가.

양국이 총구를 겨누며 국방력을 강화한 표적이 서로의 진지나 군인이기에 앞서 정녕 두 나라를 갈라놓고 통일을 바라지 않는 부류들은 누구인지 되짚어 볼 일이다. 대치 국면의 수혜자나 그 이유가 미국의 군수업자인가.

아니면 권력세습의 당위성을 갖추기 위한 북한의 독재정권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미·중간의 총알받이로 남북이 앞장서야 유지될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인가. 이미 양국의 이념이나 체제는 물론 잊을만하면 총격전이 적대감을 키운 세월이 있었다.

달라도 너무나 다른 양국 간의 통일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아니 불가능하다. 국민들간의 인식이나 생활풍습, 정치, 종교, 사상의 차이는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인정해야 할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혼해서 각자가 가정을 갖고 아들·딸과 손자·손녀까지 낳은 시점에 새삼 무슨 재결합일까. 어쩌다 민족화합이 추진될 만하다가도 중단되거나 원점으로 돌아간 일이 한 두번인가. 오늘은 8년 전 2014년 7월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가 출범한 날이다.

하지만 3년도 채우지 못한 2017년 6월 1일 문재인 정부 임기초에 폐지됐다.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지원 금액은 김영삼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까지 8조 원에서 9조 원에 이른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낮은 편이었으나, 다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판문점 대화까지 이끌어 냈으나 대북연락사무소의 폭파나 연일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로 빛 좋은 개살구 꼴이 됐다.

반면 새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선제타격 운운하며 강력한 대북정책을 공언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서는 통일부의 폐지나 운영방안에 대한 전면 개편의 여지가 충분하다.

아무리 공들여 쌓아도 북한 지도자의 판단에 따라 곧 될것 같은 일도 헛일이 되거나 안 한 것보다 못한 결과가 한 둘이던가.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고조선시대부터 한반도는 늘 내란과 외침의 연속이었다.

권력의 이동은 늘 백성의 피폐함을 가져왔고 한 번씩 국경선이 바뀔 때마다 처참한 침탈의 대상은 늘 백성들이었다. 어찌보면 한민족의 핏줄은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같은 자손임에도 늘 단일민족의 자긍심과 우월성은 우리 민족 스스로만 못 느낄 뿐이지 참으로 위대한 자산이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패전국 여성들은 강대국 군인들의 전리품이 되기도 하고 포로로 송환된 13만 명의 아이들은 다음 세대 러시아의 소수민족으로 키워질 공산이 크다.

지금이라도 우리 자손은 우리 혈통으로 이어감이 마땅한 것이며 이에 유일한 국제결혼이 있다면 남과 북이어야 한다. 다문화란 이유로 수용할 것과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 따로 있는 것이며, 지금처럼 대책없이 받아들인 결과는 머지않아 감당 못할 폭동과 시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에 필자는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에 한민족의 부흥정책을 근본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번듯하게 살아남고 존경받을 요소가 무엇일까.

군사, 경제, 자원, 자연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 한국의 유일한 자산이라면 우수한 지능과 재능과 지혜와 타고난 재난극복의 기질을 갖고 있는 우리 민족만의 DNA다. 이는 현세대가 스스로 이룬 게 아니라 남북을 떠나 조상대대로부터 물려받은 한민족의 우월성이다.

이미 선조들은 온갖 방법으로 그러한 단결과 화합과 융성을 암암리에 물려주었으나 현세대가 느끼지 못할 뿐이다. 작금에 춤과 노래로 한류문화가 전세계의 이목을 끄는 건 기획자의 우수성도 중요했겠지만, 무엇보다 출연하는 공연자의 끼와 열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게임 같은 단순한 놀이에도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매 이민족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민족 놀이와 풍습에 따라 어우러질 수 있는 전통문화는 수백 가지도 넘는다.

오직 한민족만이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는 율동과 연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춤춰지는 게 하나의 조상이기 때문이다. 강강술래가 그러하고 차전놀이를 비롯한 모든 민속경기가 주요 종목만 뽑아도 40가지가 넘는다.

국가간의 정치적 장애로 이루지 못할 한민족 경기는 민간이라도 추진해야 하며 양국 정부는 최대한 성공적인 한민족운동회를 후원하고 협조해야 한다. 그동안 각국의 열병식과 국군의 날 행사로 자국의 위상과 경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재원을 쏟아 부었던가.

잠시 멈추고 한민족 간의 건전하고 건강한 체력향상을 도모함은 물론 화합으로 어우러지는 것은 참으로 값진 일이다. 그 대안으로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대한생활체육회를 설립했고, 40개 종목별 회장과 광역과 도 단위의 회장을 임명하여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제 첫 걸음으로 제1회 전국생활체육대회를 성공리에 마치면 다음 목표로 한민족 운동회를 추진하고자 한다. 필자가 못하면 언젠가는 누군가 이어갈 위대한 민족적 단합에 전세계 이민족들의 부러움과 우러러 봄이 충분히 기대되는 일이다.

우리 민족운동회는 양국 국민들의 체력단련은 물론 상호간에 겨누었던 총구의 방향을 중국과 일본으로 돌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원치 않았던 6·25전쟁의 후유증을 후손들까지 껴안고 으르렁대는 일은 조금씩 줄여야 한다.

40가지 민속경기의 내용을 보면 참으로 신비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는 충분히 경기로 승화시킬 수 있으며, 막대한 예산낭비로 전시행정의 표본이었던 일들을 실속있고 다시 치러보고 싶은 운동회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족들의 놀라운 표정과 전세계적으로 카피 열풍을 일으킬 한민족만의 놀이문화에는 화합과 지혜와 건강이라는 3대 요소가 곳곳에 배어 있다. 지금의 국민들이 스마트폰 보는 시간의 5%만 할애해도 삶은 충분히 풍요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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