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 휴가철, 바캉스와 교통안전 주의보”
[기고] “여름 휴가철, 바캉스와 교통안전 주의보”
  • 장성철 도로교통공단 인천지역본부 안전조사운영부장 kmaeil@kmaeil.com
  • 승인 2022.07.1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철 도로교통공단 인천지역본부 안전조사운영부장
장성철 도로교통공단
인천지역본부 안전조사운영부장

직장인들이 학수고대하는 바캉스의 계절이 왔다. 바캉스의 어원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라는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서 유래된 프랑스어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함으로써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리라. 

흔히 “7말 8초“ 라고 하는 여름휴가철 극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일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고대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충동적 보상심리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피서인파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하게 휴가를 보내는 방법. 그 시작은 마이카로 휴양지를 향해 출발하는 도로에서의 안전운전에서부터 라고 해야 할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의하면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의 여름휴가철에는 평소에 비해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피서객들이 많은 강원도와 제주도 등 유명 휴양지의 경우 평소 대비 사고율이 20%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휴가철에는 렌터카 교통사고도 증가하는데 20대 운전자들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평소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가철 음주운전사고는 40대 운전자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휴가철 교통사고 주요 법규위반은 신호위반, 중앙선침범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 가족들과 안전한 휴가를 보내기 위한 교통안전수칙 몇 가지를 제언해 본다.

첫째, 출발전 차량안전점검은 필수이다. 휴가철 장시간 장거리 운행에 대비하여, 냉각수, 와이퍼, 배터리, 타이어 등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상태에 대한 점검을 통해 주행중 국지성 호우로 인한 빗길 수막현상에 대한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상 삼각대, 야광봉, 소화기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기본적인 차량안전장구의 구비여부도 함께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졸음운전의 예방이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창문을 닫은채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함으로써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운행으로 졸음운전사고의 위험성이 평소보다 높아 지기에 환기 및 충분한 휴식을 통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안전운전 및 교통법규의 준수이다. 일상을 벗어나 휴가지로 향하는 들뜬 마음이 과속, 신호위반 등 중대법규위반으로 이어져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음주의 기회가 많은 휴가지에서 짧은 거리의 이동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안전운전이 생활화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긴급상황 대처 요령 및 보험사 연락처 등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낯선 초행길에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당황하기 쉽고 모처럼의 재충전을 위한 휴가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타이어 교체라든가, 와이퍼 교환, 주유경고등에 대비한 여분의 연료 준비 등은 긴급상황에 대비한 간단하지만 중요한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휴식은 달콤한 것이며 반드시 필요하다.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저마다 야심찬 휴가계획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워라밸을 찾으려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번 여름철 안전하게 휴가 보내기 교통안전주의보를 전하며 앞에서 말한 교통안전수칙을 명심하여 모든 운전자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바캉스를 보내길 소망한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