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몽골 대학생 무료수술로 "훈훈"
분당제생병원, 몽골 대학생 무료수술로 "훈훈"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7.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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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학생 바야르자르갈 씨를 방문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 좌로부터 바야르자르갈 씨, 신근영 정형외과 과장, 정윤철 병원장, 손정환 비뇨의학과 주임 과장, 김상중 국제진료소 소장/분당제생병원 제공
몽골 대학생 바야르자르갈 씨를 방문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 좌로부터 바야르자르갈 씨, 신근영 정형외과 과장, 정윤철 병원장, 손정환 비뇨의학과 주임 과장, 김상중 국제진료소 소장/분당제생병원 제공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분당제생병원이 나눔 의료를 통해 세상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한 몽골인 대학생의 요도협착과 골반 수술을 통해 국제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몽골인 대학생인 바야르자르갈 더르지(23·남·BAYARJARGAL DORJ)는 어려운 가정환경 가운데 2018년 몽골 최고의 대학인 몽골국립대학교 금융경제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등 우수한 학생이었으나 학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가 가는 도중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특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고 있던 그는 어머니의 자궁경부암 진단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제환경에 놓여 있었다.

사고 이후 몽골에서 세 차례의 수술을 거쳤으나 요도 협착이 일어나 골상부 방광루 도뇨관을 통해 소변을 배출시키는 상황에 놓였고, 2번의 추가 수술 후에도 현지 의술로는 상태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 분당제생병원 국제진료팀은 몽골 출장 중 비뇨의학과 손정환 과장의 무료 진료를 통해 수술하면 방광루 없이 자가배뇨로 회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수술비용의 문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분당제생병원은 성남시와 함께 나눔의료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성남시는 체재비와 항공료를, 분당제생병원은 의료비용 일체를 지원하여 치료를 해주기로 결의했다.

지난 6일 입국한 환자는 나흘 후 구강점막이식을 통한 요도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술 받았으며 이후 진료에서 고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던 잘못 시술된 나사 위치까지 바로잡는 정형외과 수술도 함께 진행했다.

바야르자르갈 씨는 “사고 후 삶에 대한 희망이 없었는데, 손정환 과장님에게 수술받으러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벅찬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의 골반 상태를 보고 직접 수술 해주시겠다고 하신 신근영 과장님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건강이 회복되면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이고, 나중에 한국으로 다시 와서 공부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주치의인 비뇨의학과 손정환 과장은 “몽골에서 환자를 처음 봤을 때, 한국이라면 이 젊고 유능한 청년이 평생 장해를 안고 삶의 질 저하와 절망 속에서 살게 하지는 않을 텐데 라는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성남시와 우리 병원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안타까움이 보람으로 바뀔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행정적인 진행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 정윤철 원장은 “환자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몽골로 돌아가서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여 몽골 국가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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