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상화 합의… 의장 선출·추경 처리 속도낸다
경기도의회 정상화 합의… 의장 선출·추경 처리 속도낸다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8.0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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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오는 9-18일 임시회 개최
의장 선출 투표로 진행… 동률시 연장자 당선
갈등 불씨 여전… 경제부지사 업무 재조정 등
4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왼쪽)과 함게 걷고 있다. /뉴스핌
4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왼쪽)과 함게 걷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파행을 거듭하던 경기도의회가 원 구성과 개원에 합의하고 오는 9일 의장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의회 양당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도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두 분 대표님을 포함해 양당 의원님들께서 대승적으로 원 구성과 개원에 합의해주시고 추경을 포함한 여러 민생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해나가겠다는 큰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한 달여 동안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던 제11대 도의회는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의장 선출에 나선다. 앞서 '술잔 투척' 논란을 빚었던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임명 사흘 만에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경기도와 도의회는 갈등을 봉합하고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 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도의회 회의 규칙대로 전반기는 투표로 진행한다. 다만 여야 동수인 현재 의석수가 변동이 없으면 후반기 의장의 경우 전반기에서 맡지 못한 당에서 맡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석수에 변동이 생길 경우 후반기 의장 역시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투표로 선출한다. 

도의회가 정상화에 나서면서 의장 선출을 둘러싼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무기명투표로 진행하는 의장 선거는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된다. 

국민의힘 김규창 후보가 민주당 염종현 의원보다 연장자로 동률시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일부 상임위 배분에서 양당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는 중이다.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등 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여전히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예상안으로는 양당이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당에서 의회운영위원회를 포함한 3곳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는 의장선출 결과에 따라 배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추경안 통과다. 총 1조4천억 원 규모의 김동연 경기도지사표 '비상경제대응'이 효과를 보려면 이번 임시회에서 추경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고 실질적인 민생 대책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여야정협의체의 도지사 직접 참여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 측은 양당 대표와 도지사의 회동, 여야정협의체에 도지사 직접 참여, 권한이 편중된 경제부지사와 행정부지사 업무 분담 재조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김 지사와 양당 대표들이 임시회 개최 등 다양한 방안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이 김 지사에게 내건 각종 요구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답안이 나올때까지 갈등의 여지는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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