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옥분 인천동구의회 의장 “당파 떠나 소통과 협치” 다짐
[인터뷰] 유옥분 인천동구의회 의장 “당파 떠나 소통과 협치” 다짐
  • 김학철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2.08.08 13: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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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인천광역시동구의회 유옥분 의장.ⓒ경인매일
제9대 인천광역시동구의회 유옥분 의장.ⓒ경인매일

[인천=김학철 기자] 인천시 동구는 현재 ‘구 전체가 재개발 중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개발, 재건축이 최고의 관심사가 됐다. 동구 전역에 분포된 도시개발계획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복지 등 모든 사안이 재개발, 재건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상황이다. 소위 동구의 ‘역동기’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시기에 출범한 제9대 인천광역시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유옥분 의장과 당선 각오 및 의회 운영 계획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제9대 동구의회가 개원했다. 주민들 반응은 어땠는지
A.여야 의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구민들이나 각 자생 단체장들이 청장과 의원들이 함께 다니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그런 반응 속에서 아주 출범도 잘할 수 있었다.
 
Q.구의원으로 3선에 성공을 했는데 어떤 각오로 선거에 임했나
A.동구에서 50여 년을 살았기 때문에 동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구민들은 동구가 발전하고 원도심을 탈피하는 모습을 굉장히 보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원도심에서 균형 발전하는 데에 소금과 빛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결심하고 동구를 위해서 봉사해 온 부분을 최선을 다해서 심판을 받자라는 각오로 선거에 임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수막을 보고 사무실을 찾아와 주신 옛날 지인 분들과 소개에 소개를 거쳐 응원해 주신 분들이 큰 힘이 됐다.

Q.제9대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는데 선출과정이 어땠는가
A.나는 꼭 의장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지방선거를 맞이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동구의 현안이 있고 구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이 한 몸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했다.
자리에 연연하는 성격이 아니라 지난 8대 의회에서 상임위원장도 하지 못했는데, 이번 9대의회 의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순리대로 3선 의원이 그냥 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였다. 국민의힘이 5석이고 더불어민주당 2석, 정의당 1석 이렇게 8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원 구성하기 전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의원한테 많은 선배들이 자리다툼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는 그런 스타일은 탈피하고 니당 내당 할 것 없이 동구가 발전하는데 하나로 같이 가자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상임위원장도 ‘국민의힘이 다섯 명이기 때문에 다 가져야 된다’고는 상상도 안 해 봤다 .
 
Q.여당 5명, 야당 3명인데 협치를 이끌어 내는데 있어 의장으로서의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개인적으로 국민의힘, 민주당, 정의당 이렇게 나누는 것을 싫어한다. 왜 동구 구민의 삶의 질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람들로 뭉쳐진 8명인데 남의 당이라고 해서 소통 안 하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현재 동구의회는 정의당의 의원님도 함께 소통되고 협치가 되는 상황이다. 또한 구청장도 항상 동구의 발전상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같이 해결하자고 뜻을 맞추고 있다. 그것이 협치다. 지금 동구의회 8명의 의원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Q.8명의 의원들이 같이 회식을 했는지
A.의원들만이 아니라 동구청 집행부의 실·국장, 과장들과 식사를 하고 기탄없이 질문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오랫동안 그런 자리가 없었다고 들었다. 
9대 의회가 개원을 했는데 단계별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안에 중점을 둬서 같이 현안을 풀고 갈 것이냐가 중요하다. 초선 의원들도 있는 만큼 동부의 현안 문제를 지금 다 파악들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각 부서는 만석동부터 금창동까지 11개 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항들을 낱낱이 알고 있기때문에, 기탄없이 그 자리에서 식사도 하고 궁금한 내용은 질의도 하면서 문제점도 같이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 동구청 과장 이상은 국마다 했다.
 
Q.개원식때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던데, 협치를 기대해도 되나
A.지금 우리 동구의 국회의원은 허종식 의원과 윤상현 의원인데 당이 뭐가 중요한가. 국비 받아와야 되고 인천시와 매칭 사업을 해서 우리 동구가 발전해야 되는데...또 남의 당 국회의원이라고 연락 안 드리고 불참이 되고 이런 모습은 동구가 발전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즉석에서 추진해서 같이 사진이 너무 예쁘다. 계획에 없었던 사진인데 저 사진이 굉장히 좋아서 뽑아달라고 했다.

유옥분 의장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개원식 사진.ⓒ경인매일
유옥분 의장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개원식 사진.ⓒ경인매일

Q.전반기 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A.동구는 현재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주거문제가 열악해서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재개발 재건축으로 동구는 몸살을 지금 앓고 있다. 동구가 지금은 6만여 명의 인구지만 재개발, 재건축으로 당분간 떠난 주민들이 돌아오시면 6~7년 후에는 12만이 될 수 있다. 인구가 유출 됐다가 다시 유입되고 그 다음에 정주하게끔 하려면 여러 가지 산적해 있는 사안이 있다.
우선 교통이 안 좋다. 송림오거리역 신설도 꾸준히 요구해야 한다. 재개발, 재건축을 완료한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기 전에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주 시급하다. 구 집행부와 시급히 풀어야할 문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교통문제와 아이들 통학안전, 일자리,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과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재개발이 완료되고 유입된 인구가 떠나지 않고 정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단계까지 사업이 완료된 만석부두와 화수부도 3단계를 잘 추진해서 바다도 보고 힐링도 하고 먹을거리도 있는 사람 냄새 나는 공간으로 완성해야 한다.  화수부두에는 물고기를 잡아 와서 파는 어시장도 있다. 어시장 판로를 더 활성화해서 장사하시는 분들도 더 힘이 나실 수 있게끔 화수부두, 만석부두를 잘 살려서 동구만의 경쟁력 있는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구민들이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당분간은 타 구나 타 지역으로 가시지만 재정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조합 측과 동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60년, 70년, 80년 젊음을 동구에서 살았는데 아파트가 건립이 되고 여력이 안 돼서 못 들어와서 못 사시는 분들이 계실 때 그것처럼 아픈 게 없다. 낯선 지역에서 삶을 마무리하시지 않고 동구에서 같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Q.중동구 통합에 대한 생각은
A.중구가 지금 원도심 인구가 4만이고 동구가 현재는 6만이라서 동구와 중구 원도심이 통합하고 영종이 분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언급되고 있지만, 우리 동구도 나름대로의 역사가 있고 또 뿌리가 있는데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구가 현재 재건축, 재개발이 많이 되고 있고 인프라도 개선되고 교육환경도 좋아지면 더욱더 많은 인구가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동구의 독자적인 발전 방향을 갖고 가는 게 좋겠다. 
동일방직, 동아제분, 일진전기 부지를 잘 활용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개발 재건축이 완료되면 동구만의 개성을 멋있게 살리면 된다. 
 
Q.마지막으로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A.소통과 협치가 중요하다.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만큼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지역에 답이 있으므로 열심히 방문하고 민원 현장으로 많이 나가겠다. 아울러 동구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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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 2022-09-19 16:59:43
현명하십니다. 동구는 동구만의 역사가 있습니다. 영종도 분구야 어떻게됐건 제물포구는 안됩니다.
인구가 없으면 구에서 읍으로 내리면 됩니다. ex) 인천광역시 북성읍 북성동
4만짜리 구는 말도안됩니다. 차라리 읍으로 낮췄다가 인구 15만쯤 됐을때 구 로 다시 바꾸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