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양경화 시인이 내민 위로와 치유의 손길···첫 시집 ‘바람이 말을 건다’ 출간
[신간] 양경화 시인이 내민 위로와 치유의 손길···첫 시집 ‘바람이 말을 건다’ 출간
  • 김경현 기자 newsjooo@hanmail.net
  • 승인 2022.08.09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움과 병마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발견한 치유의 서사(敍事)···“많은 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양경화 시인(우)의 첫 시집 ‘바람이 말을 건다’(좌). (그래픽=김경현 기자)
양경화 시인(우)의 첫 시집 ‘바람이 말을 건다’(좌). (그래픽=김경현 기자)

[경인매일=김경현 기자] 일상어를 시어(詩語)로 승화시킨 양경화 시인의 첫 시집 ‘바람이 말을 건다’(생각나눔)가 출간됐다. 이 시집은 2010년 갑작스레 어머니를 여읜 시인에게 병마가 찾아들어 이겨내는 과정에서 발견한 치유의 서사(敍事)로, 아픈 이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가볍게 스치고 지날 수 있는 그리움, 사랑, 소소한 행복들을 재발견해 시어로 담아낸 시인은 “언젠가부터 바람에서 향기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람은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기도 하고, 때로는 잠시 머물렀다가 위로와 용기를 주기도 한다”고 예찬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연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았기에 많은 사람이 잠시 쉬면서 꽃, 풀, 바람 등 자연을 느끼고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시집 출간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특히 시인이 어머니와의 추억, 그리움, 남도 고향을 노래한 ‘민들레꽃’과 ‘바람이 말을 건다’에 대해 김재숙 시인(1991년 ‘문예사조’로 등단)은 추천 글을 통해 “씨는 바람을 타고 어디든 날아간다. 바람이 머무는 곳, 그곳이 민들레가 머물고 다시 태어나는 곳이다. (중량) 떠나왔기에 잃어버려야 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곳곳에 숨을 쉬며 향기를 내뿜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바람은 모든 것을 싣고 떠나가고, 그 바람은 다시 시인에게로 돌아와 말을 건다”며 “시인은 바람의 향기를 맡고 바람이 거는 말을 귀담아들으며 위안을 얻는다”고 호평했다.

한편 논술 강사와 문화유산해설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경화 시인은 독자들에게 “열려 있는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이웃을 보시기 바란다. 그래야 지천에 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며 당부와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경현 기자
김경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newsjooo@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