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첫 도정연설 "경기도 협치모델로 기회의 수도 만들 것"
김동연 첫 도정연설 "경기도 협치모델로 기회의 수도 만들 것"
  • 유형수 기자 rtnews@kmaeil.com
  • 승인 2022.08.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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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후 첫 도정연설 '여야정 협력촉구'
- 3대 핵심방향과 13가지 비전 제시
- "더 많은, 고른, 나은 기회" 제공 강조
경기도의회에서 도정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경기도의회에서 도정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경인매일=유형수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첫 도정연설에서 여·야·정이 함께 협력하는 '경기도 협치 모델'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10일 제362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도정업무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충격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협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에서부터 출발해 협치의 범위, 내용, 절차를 하나하나 함께 채워나가면서 더 높은 수준의 협치로 나아가는 ‘경기도 협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 협치 모델’의 궁극적 목표는 1,390만 모든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3가지의 경기도정 핵심 비전 방향과 13가지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첫 번째 핵심 도정 방향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민간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가 넘쳐나는 경기도 ▲주택과 교통이 유쾌한 경기 ▲평화와 혁신의 경기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경기 등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가 넘쳐나는 경기'를 위해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3대산업을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육성하고, 새싹기업 혁신생태계 조성과 산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로드맵을 마련하고 전담조직을 설치해 1기 신도시에 대한 신속한 정비를 하는 한편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도시교통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30분대 출퇴근 교통혁명'도 계획 중이다.  GTX, 트램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 심야버스 운영 확대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두 번째 핵심 도정 방향으로 ‘더 고른 기회’를 만들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복지 경기 ▲배움의 기회, 청년의 기회가 보장되는 경기 ▲북부에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만드는 경기 ▲노동자와 농어민이 행복한 경기 등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시간연장 돌봄시설 확대와 청년들에게 '경기찬스'를 제공하는 청년사다리, 청년갭이어 등이 주요 골자다. 또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단 설치와 함께 경원축, 경의축, 경춘축 등 북부 발전을 위한 권역별 핵심 성장산업을 발굴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 번째 핵심 도정 방향으로 '더 나은 기회'를 통한 가치 있는 미래를 약속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녹색전환으로 지속 가능한 경기 ▲문화예술이 일상인 경기 ▲미래 농어업을 선도하는 경기 ▲민(民)·관(官)·정(政) 협치의 경기 ▲함께하는 자치, 소통하는 행정의 경기 등 5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민·관·정이 함께 협치하는 경기 구현을 위해 실용주의적 개혁을 통해 다른 정당이나 당내 경선자 공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민 청원에 대한 도지사실 답변 시스템을 개선해 직접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경기도가 선도한다면, 그것이 바로 1,390만 경기도민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민선8기 경기도정이 귀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정의 동반자로서 맞손을 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로 이날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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