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난항 끝 첫 비대위 회의... 주호영, "분열된 조직은 필패"
與 난항 끝 첫 비대위 회의... 주호영, "분열된 조직은 필패"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8.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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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후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핌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후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거센 잡음 가운데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첫 회의를 가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은 당 내의 분열과 갈등을 의식한 듯 "분열된 조직은 필패"라고 운을 뗐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주 비대위원장은 "정당에 있어 비대위는 가급적 구성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며 "대단히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뒤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민생을 잘 챙겨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드리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로부터 눈쌀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를 제대로 견인해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는데 소홀한 점 모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대위가 정식 출범하기에 앞서 국민들과 당원들께 먼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 비대위원장은 "저희들은 초심을 되찾아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며 "오로지 국민만을 보고, 국민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입장에서 판단하고, 국민입장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민심의 창구인 당은 민심을 적극 수용해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일이 있을 땐 빠른 시간 안에 고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혁신과 변화로 당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분열된 조직은 필패한다"라고 강조하며 "그렇다고 무조건 단합을 호소하진 않는다. 서로 역지사지하고 조금 양보해서 당 조직 전체가 흔들리거나 무너지면 잘 될 수 없다는 절박함, 집권당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씩 양보하면 조기에 단합이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새 출발을 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최선을 다할 테니 응원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에는 김석기 의원이, 당 수석대변인은 박정하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정희용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무총장은 재직기간이 짧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직부총장을 역임한 김 의원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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