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총파업 철회…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합의
경기도의료원 총파업 철회…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합의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9.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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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폐기·인력충원 등 합의점 찾아
김동연 "더 나은 공공의료 체계의 시작"
1.4% 임금 인상도… 특별 휴가 포함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우리 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지부는 경기도와의 노정교섭과 노사 임단협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되어 1일 오전 7시로 예정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지부 총파업 돌입을 철회했다. [사진=우리 노조]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우리 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지부는 경기도와의 노정교섭과 노사 임단협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되어 1일 오전 7시로 예정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지부 총파업 돌입을 철회했다. [사진=우리 노조]

[경인매일=김도윤기자]총파업을 예고했던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 노조가 경기도와 오랜 협상 끝에 극적 합의, 파업을 철회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조는 1일 오전 1시 10분 경영평가 방법 변경 등 3개 항에 합의했으며, 이어 오전 4시 40분 경기도의료원과 노조가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1일 오전 7시로 예고된 경기도의료원 병원 노조의 총파업도 자연스럽게 철회됐다.

이날 경기도와 노조가 합의한 노‧정 합의 사항은 ▲경영평가를 운영평가로 대체 ▲정원 증원 ▲직급 상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양측은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불리한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를 보건복지부의 운영평가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운영평가는 수익성 대신 공공성이 주요 평가지표다.

정원 증원의 경우 이달 말까지 1단계로 39명(간호사, 방사선사, 간호조무사 등)을 증원하고, 2단계로 병상 가동률이 병원별 60~70%로 도달 시 병상 운영 필요인력인 간호사·간호조무사 증원을 협의·승인하기로 했다.

이밖에 직급 상향의 경우 올해 말 50%, 내년 상반기 75%, 내년 말 100% 등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간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휴직 대체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마라톤 협상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맞손을 잡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노력한 노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합의는 경기도의 더 나은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한 시작이다. 우리의 하나 된 목적은 도민의 건강권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합의 소식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오늘의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경기도와 정책협의, 사회적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입장을 공유했다"며 "의료현장에서 경기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욱 더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조는 수간호사 직책 수당을 비롯한 14가지 수당인상과 경영평가 제외,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은 전날 8시 파업 전야제를 벌이며 사실상 협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도 의료원은 올해 도가 실시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인력 확충과 사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측은 이날 합의 사항에 입금 협약과 감염병 전담 대응 특별 휴가 등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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