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대표 투수력 ‘난조’
WBC 한국대표 투수력 ‘난조’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9.03.1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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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재현에 나선 한국이 투수력 난조를 보이며 연습 경기에서 대패했다.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선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4-10으로 대패했다.미국 도착 후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한국은 믿었던 투수진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힘없이 물러났다. 5명이 이어 던진 계투진은 샌디에이고에게 14안타를 허용하며 9일 열린 일본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특히 선발로 나선 김광현(SK)의 부진이 아쉬웠다. 라이벌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1⅓이닝 8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김광현은 이날도 2⅔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1회 두 타자를 깔끔히 잡아낸 김광현은 브라이언 자일스와 클리프 플로이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은 범타로 막아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힘겹게 버텨내던 김광현은 3회부터 공이 높게 형성되며 흔들렸다. 김광현은 3회 두 타자를 잡는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 이닝을 채 마치기도 전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3회를 추가 실점 없이 끝낸 한국은 4회 대거 6실점하며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공 끝이 무뎌진 한국 투수진을 상대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점수를 쌓아나갔다.손민한에 이어 등판한 이승호(SK)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루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7회 올라온 오승환(삼성)이 1점을 내주며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8회초 타선이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다.강민호(롯데)의 내야안타와 최정(SK)의 우중간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계속된 찬스에서 이택근(히어로즈)의 중월 2루타로 최정을 불러들였다. 이후 고영민(두산)과 이범호(한화)가 나란히 타점을 올리며 단번에 4점을 추격했다.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더 이상 점수를 따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샌디에이고전을 통해 투수진의 약점을 노출한 한국은 13일 LA 다저스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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