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소환 통보에... 9월 정기국회 파행 예상
檢, 이재명 소환 통보에... 9월 정기국회 파행 예상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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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검찰이 '백현동 특혜 의혹'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6일 소환 조사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와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대표 측에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소환 통보에 '정치 보복'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한 대선 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며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 확인이 됐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 "당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등 공기업 이전 부지 용도변경을 두고 국토부가 '중앙정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는 얘기까지 하며 성남시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는 취재기자의 증언이 공개돼 이 대표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전 처장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선 "'성남시 재직 당시 산하기관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이 대표의 방송 인터뷰가 소환을 감행할 만큼 중대한 허위사실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고발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당인 국민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온지 오래 되었으나 민주당의 반응은 적반하장"이라며 "터무니없으면 떳떳하게 출석해 소명하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온갖 당내 반발과 구설을 무릅쓰고 국회의원과 당 대표라는 겹겹의 방탄조끼를 입은 이유가 바로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따져물으며 "이재명 대표가 연관되었다는 의혹을 받는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게이트, 위례 게이트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지대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의 소환 통보로 인해 9월 국회의 파행 또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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