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KLPGA,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 이승재 기자 esbs4545@naver.com
  • 승인 2022.09.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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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 1R 13번홀 티샷. 사진 = KLPGA
박현경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 1R 13번홀 티샷. 사진 = KLPGA

[경인매일=이승재기자] 2022시즌 스물한 번째 대회인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김하늘(34), 이승현(31), 고진영(27,솔레어) 등 실력파 선수들이 우승을 거두며 KLPGA 대표 대회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김지현(31,대보건설), 박서진(23), 정슬기(27,휴온스), 김수지(27,동부건설) 등 감격의 생애 첫 우승자들이 나타나며 신데렐라 탄생지로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23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김수지의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김수지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17개 대회에 참가해 톱텐에 9차례나 들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한화 클래식 2022’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에서 각각 공동 3위와 단독 4위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감 보여주고 있다. 

김수지는 “샷감이나 퍼트감 등 전반적으로 대회에 대한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며 “상반기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은 만큼 하반기에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수지는 “대회에 처음 참가했던 2017년을 빼고는 모두 톱텐 안에 들었을 만큼 자신이 있고 좋아하는 코스다. 사흘 동안 즐겁게 플레이하면서 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에 등극한 홍지원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홍지원은 “우승하기 전 두 개 대회에서 예선 통과를 하지 못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우승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고 3개 시즌 시드권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평소에도 자주 연습을 한다. 익숙한 코스인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할 계획이다.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과 다승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슈퍼 루키’ 황유민(19.롯데)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전향 후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5월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24,NH투자증권)와 우승을 놓고 명승부를 펼쳐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킨 황유민은 최근 치러진 2개 점프투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샷감을 뽐내고 있다. 

황유민은 “2019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로 출전한 적이 있는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최근 샷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라,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받고 있는데, 부담이 되기보단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어떤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각종 타이틀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박민지가 이번 대회 휴식을 취하면서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과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에게 이목이 쏠린다. 우선, 상금 순위 부문에서는 박민지가 약 2억 원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를 추격하고 있는 유해란과 박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추격의 불씨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540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이 2위에 자리한 박민지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우승을 노리며, 439포인트로 2위 박민지와 5포인트 차 3위에 올라있는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2위 자리 탈환을 노린다.

신인상 포인트를 두고 펼쳐지는 루키들의 샷 대결도 흥미롭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797포인트를 쌓은 이예원(19,KB금융그룹)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516포인트를 획득한 마다솜(23,큐캐피탈파트너스)과 1449포인트를 모은 고지우(20,도휘에드가)가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박서진, 정슬기, 김지현은 대회 2승 기록에 도전한다.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대회가 10회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오지 않은 만큼, 본 대회 역사상 첫 다승자가 탄생할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박민지와 함께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조아연(22,동부건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장수연(28,동부건설), 홍정민(20,CJ온스타일), 성유진(22,한화큐셀),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송가은(20,MG새마을금고), 이소영(25,롯데), 한진선(25,카카오VX) 등의 실력자들도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소미(23,SBI저축은행), 오지현(26,대방건설), 이가영(23,NH투자증권) 등 실력파 선수들도 시즌 첫 우승을 겨냥한다. 

이밖에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며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국가대표 김민별(18,하이트진로), 국가상비군 이정현(16,KB금융그룹)과 서교림(16,삼천리)도 추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인터내셔널 투어 멤버인 차야닛 왕마하뽄(25,태국)를 비롯해 태국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시깐 솜분숩(22,태국)과 알리사라 웻차까마(27,태국)가 해외 선수 특별 추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서 샷을 선보인다.

한편, 대회 주최사가 선수들을 위해 어느 때보다 푸짐한 특별상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우선 모든 파3 홀에 홀인원 부상으로 차량이 걸려 있다. 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티볼리’ 차량이 주어지고, 5번 홀에는 ‘렉스턴 스포츠’, 12번 홀에는 ‘렉스턴’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다. 16번 홀의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토레스’ 차량이 주어지고, 우승자에게도 ‘토레스’ 차량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이밖에 2017년 김지현이 기록한 62타 코스 레코드를 경신한 선수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받게 된다.

처음 대회가 개최된 2011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버디 캠페인’ 이벤트는 올해도 진행된다. 버디 1개당 5만 원, 이글이나 홀인원 1개당 10만 원의 금액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인 ‘사랑의 버디 캠페인’의 기부 누적 금액은 지난해까지 4억 2025만 원으로, 11년째 나눔을 이어가며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진정한 골프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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